지난해 서울지하철 성범죄 1300여건…2호선·30대 ‘최다’

유재희 기자I 2015.05.27 16:37:58

성추행·도촬 각각 725건, 631건 기록
서울 지하철 성범죄 매년 증가 추세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지난해 서울 지하철에서 성범죄가 1300여건이나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이노근(새누리당) 의원이 서울시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지하철에서 총 1356건의 성범죄가 발생했다. 이 중 성추행이 725건, 카메라 등을 이용한 촬영이 631건이다. 서울 지하철 성범죄는 2012년 1031건에서 2013년 1307건, 지난해 1356건으로 매년 증가 추세다.

노선별로는 2호선이 457건으로 가장 많았고, 4호선과 7호선이 각각 146건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2호선의 경우 2012년 314건에서 2013년 348건 등으로 매년 늘고 있다. 역별로는 사당역이 119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서울역(90건), 강남역(88건) 순이었다.

시간대별로는 출근시간대인 오전 8시부터 10시 사이에 296건(전체의 26.7%)이 발생했고, 퇴근 시간대인 오후 6시부터 8시 사이에도 271건(24.4%)이 신고됐다.

지난해 성범죄 관련 범인은 30대가 330명으로 가장 많았고, 20대(304명), 40대(174명)가 뒤를 이었다. 70대 이상과 10대도 각각 12명, 28명으로 집계됐다. 직업별로는 회사원(437명), 무직(181명), 학생(104명) 순이었다. 군인과 공무원도 각각 7명, 5명에 달했다.

이노근 의원은 “출퇴근 시간대 지하철 성범죄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서울시가 안전요원을 집중적으로 배치하고 폐쇄회로(CC)TV도 설치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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