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이제 시장이 걱정해야할 큰 위험은 중국에서의 거대한 크레딧 버블 붕괴라고 비관론자인 마크 파버가 전망했다.
파버 더글룸, 붐앤둠리포트 편집인은 14일(현지시간) CNBC에 출연, 최근 중국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중국에서의 크레딧 버블이 커지고 있다는 점은 투자자들에게 대단한 리스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국 정부가 지속적인 경제 성장을 담보할 수 있느냐, 그렇지 않느냐는 개혁에 달려있고 이 크레딧 버블을 어떻게 진정시킬 수 있느냐에 달려있다”며 “특히 중국에서는 통계로 잡히지 않는 크레딧이나 대출, 투자액 등이 워낙 많은 만큼 이는 큰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앞서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신용평가기관들이 중국의 이같은 부외(off-balance-sheet) 금융활동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점이 중국의 금융 안정성을 저해하는 위협이 되고 있다고 경고했다며 보도한 바 있다.
중국이 최근 강한 수출지표를 보이고 있지만 이 역시 우려의 한 원인이라고 파버는 지적한다. 2월에 중국 수출이 전년동월대비 21.8%나 급증했지만, 인근 한국과 대만 등의 지표와 비교할 때 그 지표의 신뢰도에 의구심이 있다고 꼬집었다.
다만 “중국 경제가 다소 침체를 보이겠지만 정부가 목표로 하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7.5%는 달성할 것으로 본다”며 “그러나 신뢰도가 높은 한국과 일본, 대만 등의수출 실적을 보면 중국의 실제 성장률이 이보다 더 낮아질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