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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는 전날 뉴욕타임스(NYT) 보도를 근거로 들었다. NYT는 펠톨라 캠프 등이 공화당 현역 댄 S. 설리번 상원의원의 표를 분산시키려고 이름이 같은 은퇴 교사 댄 J. 설리번의 출마를 추진했다고 보도했다. 법무부는 이들이 “알래스카 유권자를 오도하고 펠톨라를 당선시키려고 위장 선거운동을 기획했다”고 지적했다.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다. 법무부는 두 번째 설리번 후보가 투표용지에 오른 경위를 수사하며 이날 펠톨라 캠프와 댄 J. 설리번 캠프 사무실 등에 소환장과 문서 보존 요청을 무더기로 보냈다.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그 규모가 40건이 넘는다고 전했다. 아직 기소된 사람은 없다.
법무부는 또 다음달 2일까지 소송 각하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던 연방법원에 결정 시한을 늦춰 달라고 요청했다. 선거가 끝난 뒤에도 법정 공방이 이어질 가능성이 커진 셈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도 “최고 수준의 완전한 선거 사기”라고 거듭 비난했다. 펠톨라 캠프는 두 설리번 캠프 어느 쪽과도 “관련이 없다”고 부인했다.
FT는 이번 파문이 민주당의 상원 탈환 구상을 무너뜨릴 수 있다고 진단했다. 알래스카는 트럼프 대통령이 2020년과 2024년 대선에서 모두 이긴 공화당 텃밭이지만, 펠톨라 후보가 선전하며 승부를 ‘예측 불가’로 끌고 온 곳이다.
매슈 댈럭 조지워싱턴대 정치역사학자는 “후보를 투표용지에 올리려는 막후 공작은 정말 큰 자책골로 보인다”고 꼬집었다. 그는 “일부 실수와 내분은 분명 피할 수 있었고, 이 때문에 민주당이 상원을 차지하기가 더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아이오와, 텍사스, 오하이오, 캔자스 등 보수 성향 주에서는 승리를 넘볼 만큼 선전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더 유리해야 할 메인과 미시간에선 후보를 둘러싼 내분으로 확실한 우위를 잡지 못하고 있다.
미시간에선 진보 성향 압둘 엘사예드 후보 지지자들이 이스라엘 군사 지원이 “팔레스타인인을 죽이는 데” 쓰인다고 비판한 광고가 논란이 됐다. 엘사예드 후보는 거리를 뒀지만, 경선에서 그에게 진 중도 성향 헤일리 스티븐스 하원의원은 “증오를 차단하라”며 견제했다. 스티븐스 의원의 약혼자는 공화당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메인에선 당초 후보가 성폭력 의혹으로 사퇴한 뒤 교체 투입된 트로이 잭슨 후보가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면서, 공화당 수전 콜린스 의원과 박빙 승부가 이어지고 있다.
댈럭 교수는 “민주당이 이기더라도 심각한 판단 착오를 저지르고 내부 갈등에 휘둘렸다는 사실은 지워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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