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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수입차는 안전·품질, 두 번째는 성능…가격 따라 선택 기준도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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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화 기자I 2026.10.27 10: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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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DA, 수입차 구매·고려 2200명 조사…구매 경험별 기준 차이
5000만원 미만은 경제성, 7000만원 이상은 주행성능·기술 중시
소형·준중형 세단은 디자인, SUV는 안전·품질…정보탐색도 달라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수입차를 처음 구매하는 소비자는 안전과 품질을, 반복 구매자는 주행성능과 기술을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차량 가격이 5000만원 미만이면 연비와 유지비 등 경제성이 주요 선택 기준으로 작용했지만, 7000만원 이상에서는 주행성능과 기술, 디자인, 브랜드 이미지 등이 구매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최근 3년 이내 수입차를 구매했거나 구매를 고려한 만 25~59세 남녀 2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수입차 구매 여정 탐색 조사’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구매 검토 초기부터 최종 결정에 이르기까지 각자의 구매 경험과 예산, 차량 이용 목적 등에 따라 서로 다른 기준을 적용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자료=KAIDA
자료=KAIDA
구매 경험에 따른 차이는 구매 검토 단계에서부터 나타났다. 수입차 반복 구매자는 브랜드를 가장 먼저 고려한다는 응답이 33.8%로 가장 높았다. 반면 첫 구매자는 예산 범위를 우선 고려한다는 응답이 41.5%로 가장 많았다. 기존 수입차 이용자는 브랜드에 대한 경험과 선호를 바탕으로 차량을 검토하는 경향이 강한 반면, 첫 구매자는 구매 가능한 가격대를 먼저 설정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최종 구매 결정 요인도 달랐다. 반복 구매자는 주행성능·기술을 선택한 비율이 42.7%로 가장 높았다. 첫 구매자는 안전·품질이 40.3%로 1위를 차지했다. 수입차 구매를 고려했지만 실제로 구매하지 않은 집단에서는 연비·유지비 등 경제성이 36.3%로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다.

구매 경험에 따라 정보 탐색 방식에서도 차이가 확인됐다. 반복 구매자와 첫 구매자, 구매 고려자 모두 전시장 방문과 시승 경험률이 가장 높았다. 다만 첫 구매자는 온라인·소셜미디어·지인을 통한 정보 탐색 경험률이 66.5%로 세 집단 중 가장 높았다. 구매 고려자는 금융·견적 비교 경험률이 56.9%, 인공지능(AI) 탐색 경험률이 29.6%로 각각 가장 높게 나타났다.

수입차 구매를 검토하는 단계에서 다양한 정보를 수집하는 소비자들이 실제 구매에 앞서 금융 조건과 견적을 비교하거나 AI를 활용해 정보를 탐색하는 경향이 두드러진 셈이다. 반면 반복 구매자는 브랜드와 모델 전용 커뮤니티를 이용하고 전시장을 방문하거나 시승하는 등 관심 차량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확인하는 경향이 상대적으로 강했다.

차량 가격대에 따라서도 최종 구매 결정 요인이 달라졌다. 5000만원 미만 차량에서는 연비·유지비 등 경제성을 선택한 응답자가 42.8%로 가장 많았다. 5000만원 이상 7000만원 미만에서는 안전·품질이 42.5%로 1위를 차지했다. 구매 예산이 제한적인 가격대에서는 유지비 부담이, 중간 가격대에서는 차량의 기본적인 안전성과 품질이 구매를 결정하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 것이다.

반면 7000만원 이상 가격대에서는 주행성능·기술이 모든 세부 가격 구간에서 최종 구매 결정 요인 1위에 올랐다. 브랜드 이미지·위상을 선택한 비율도 7000만원 미만 가격대보다 높았다. 고가 수입차를 구매하는 소비자일수록 단순한 가격 경쟁력보다는 차량의 성능과 기술적 특성, 브랜드가 제공하는 상징적 가치 등을 중요하게 고려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가격대별 정보 탐색 채널은 전반적으로 큰 차이가 없었다. 다만 유튜브를 이용한 경험은 5000만원 이상 7000만원 미만 차량의 구매자 및 구매 고려자 집단에서 68.8%로 가장 높았다. 가격 비교·견적 사이트는 1억5000만원 이상 차량을 구매했거나 구매를 고려한 집단에서 이용 경험률이 43.9%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차급에 따라서도 소비자의 우선순위는 뚜렷하게 갈렸다. 구매 검토 초기 단계에서 소형·준중형 세단 구매자는 예산 범위(42.3%)와 디자인·외관 이미지(39.4%)를 상대적으로 중요하게 고려했다. 중·대형 세단 구매자는 브랜드를 우선시한 응답이 39.1%로 가장 높았다.

소형·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구매자는 차량 종류·차급(35.9%)과 연료 타입(32.6%)을 중요하게 살폈다. 픽업·미니밴 구매자는 연료 타입(36.2%)과 실내·적재공간(29.8%)을 우선적으로 고려했다. 차종별로 디자인과 브랜드, 공간 활용성, 연료 효율 등 소비자가 차량에 기대하는 기능과 가치가 다르게 나타난 것이다.

최종 구매 결정 단계에서는 이러한 차이가 더욱 구체적으로 드러났다. 소형·준중형 세단은 디자인을 선택한 비율이 44.4%로 가장 높았다. 중·대형 승용차는 주행성능·기술이 44.1%로 1위를 차지했다. SUV는 안전·품질이 소형·준중형 40.7%, 중·대형 45.2%로 각각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다. 픽업·미니밴은 연비·유지비 등 경제성이 46.8%로 가장 중요한 구매 결정 요인으로 꼽혔다.

정윤영 KAIDA 부회장은 “자동차 시장의 변화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소비자의 목소리와 실제 구매 경험을 면밀히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소비자 관점에서 시장을 다각도로 살펴볼 수 있는 조사와 정보 제공을 이어가며, 국내 모빌리티 시장의 발전과 소비자 만족도 제고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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