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호 미래에셋자산운용 글로벌ETF운용본부장은 5일 열린 웹세미나에서 “미국 AI 산업의 중심축이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로 이동하고 있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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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가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주가 하락세를 보인 것 역시 이런 흐름을 반영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엔비디아의 2분기 매출은 467억 4300만달러, 영업이익 284억 4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6%, 53% 각각 증가하며 시장 예상치를 소폭 웃돌았다. 하지만 실적 발표 직후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3%가량 떨어졌다.
김 본부장은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 이후 시장 반응은 너무 높아진 눈높이와 추세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매출 성장률에 대한 불안감이 영향을 줬다”면서 “하드웨어의 성장이 점차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소프트웨어를 중심으로 한 AI 산업의 전망은 밝다는 평가다. 김 본부장은 “미국 AI 산업의 잠재적 위력을 감안하면 AI 산업은 아직 시작에 불과하다”며 “AI 산업 사이클이 시작된 지 불과 3~4년밖에 안 된 만큼 아직 초기 단계이며 새로운 산업이 탄생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미국 소프트웨어 시장은 2024년부터 2034년까지 연평균 약 20%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며 “실제 미국 주요 AI 소프트웨어 기업들은 2분기 매출과 주당순이익(EPS)이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성장 지속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도 나오면서 실적 발표 이후 주가가 크게 올랐다”고 강조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 같은 AI 산업의 움직임과 소프트웨어 기업의 성장성에 주목해 오는 9일 ‘TIGER 미국AI소프트웨어TOP4Plus’ 상장지수펀드(ETF)를 신규 상장한다. AI 소프트웨어 10개 기업으로 구성돼 있으며 팔란티어에 25%를, 피그마·오라클·앱플로빈에 각각 15%씩을 투자한다.
김 본부장은 “각 산업에서 AI 부문 경쟁력을 가진 기업들로 ‘어벤저스’ 라인업을 구성했다”며 “국내 상장된 패시브형 ETF 중에선 최초로 피그마를 편입했고 팔란티어와 오라클 비중이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약 43%를 차지하고 있어 국내 상장 ETF 중 합산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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