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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합의근접했다”고 밝힌 인도도 협상 연장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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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슬 기자I 2025.07.22 10:59:28

미국-인도, 제5차 협상 마무리
"다음협상은 8월 하순 인도서 진행"
8월 1일 관세발효시한 넘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2025년 2월 13일 미국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있다. (사진=AFP)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합의가 근접했다”고 밝힌 인도 역시 협상이 연장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세 발효시기로 밝힌 8월 1일을 넘길 가능성이 크다.

인도 현지언론인 NDTV와 타임스오브인디아 등에 따르면, 미국 협상단은 무역협상을 위해 8월 하순 인도를 방문할 예정이다. 인도 고위관계자들은 인도가 가을까지 양자 무역협정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국은 지난주 워싱턴에서 제5차 협상을 마무리했다. 인도정부는 협상 결과에 대해 공식적으로 발히지 않았지만, 타임스오브인디아는 미국산 농산물과 유제품 수입과 관련해 양측이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소규모 낙농업자 비중이 큰 인도는 각종 통상협상에서 유제품을 민감품목으로 분류해 관세 인하나 수입쿼터 허용조차 거부하고 있다. 특히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협상 당시 뉴질랜드가 유제품 시장 접근을 요구하자, 인도는 이를 이유로 협상을 탈퇴한 전례까지 있는 상황이다.

이번 미국과의 협상 역시 마찬가지로 유제품과 관련해서는 일제의 협상이 없다는 입장이다. 일부 농민 단체도 정부에 농업 관련 사안을 무역협정에서 제외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이외에도 인도는 현재 자국에 부과된 26%의 추가 관세 철회를 요구하고 있으며, 철강과 알루미늄(50%), 자동차(25%) 등에 대한 관세 완화도 함께 요구 중이다. 또 인도는 섬유, 보석 및 주얼리, 가죽 제품, 의류, 플라스틱, 화학제품, 새우, 유지작물, 포도, 바나나 등 노동집약적 산업에 대한 미국 측의 관세 인하를 요구하고 있다.

반면 미국은 산업재, 자동차(특히 전기차), 와인, 석유화학제품, 농산물, 유제품, 사과, 견과류에 대한 관세 인하와 옥수수와 콩 등 유전자변형 작물에 대한 시장 접근을 요구하고 있는데 인도는 이에 대해서 난색을 표하는 상황이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인도와의 협상이 곧 마무리될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피유시 고얄 인도 상무장관은 7월 초 “인도는 기한을 기준으로 무역협정을 체결하지 않는다. 완전히 마무리되고, 인도 국익에 부합하는 경우에만 협정을 수용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NDTV는 양국은 올가을(9~10월)까지 1단계 양자 무역협정 체결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그 이전에 일시적 합의 도출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인도의 EU(유럽연합)와도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진행 중이다. 란디르 자이스왈 인도 외교부 대변인은 “협상이 매우 잘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12차 협상은 7월 7일부터 11일까지 브뤼셀에서 열렸으며, 다음 라운드는 9월에 뉴델리에서 개최될 예정”이라며 “협상에는 긍정적인 모멘텀이 있고, 좋은 결과가 나오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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