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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나라에서 살아봐" 홍준표 삭제...점심 나선 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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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혜 기자I 2025.05.12 15:31:43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탈락 후 탈당한 채 미국으로 떠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12일 윤석열 전 대통령을 향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선거 후보) 나라에서 한 번 살아봐라”라는 글을 올렸다가 삭제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12일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내란 우두머리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사건 3차 공판에서 오전 공판을 마친 후 법원을 나서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홍 전 시장은 이날 오후 SNS에 “30년 정치를 했는데도 어쩌다가 한 X한테 두 번이나 네다바이(남을 교묘하게 속여 금품을 빼앗는 짓) 당하냐? 부끄럽고 부끄러워서 낯을 들고 다니기가 창피하다”며 이같이 적었다.

이어 “김문수(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역이용했다”라며 “네가 이재명에게 한 짓보다 열 배나 더 혹독한 대가를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같은 글이 올라온 지 3시간여 뒤인 현재 SNS에서 내려간 상태다.

공교롭게도 홍 전 시장의 글이 올라온 지 2시간여 뒤 이재명 후보는 SNS에 “낭만의 정치인 홍준표를 기억하며”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 후보는 “솔직히 이번 대선에서 제게는 홍준표 선배님 같은 노련한 정치가가 가장 부담스러운 상대였다. 하지만 선배님과 일합을 겨룬다면 한국 정치가 지나친 사법화에서 벗어나고, 정정당당하게 선의의 경쟁을 펼칠 수 있지 않을까 기대도 해봤다”며 홍 전 시장의 정계 은퇴에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이 난국에 이념이나 진영이 국익이나 국민 행복보다 중요하겠는가? 어떤 정당을 지지했든 누굴 지지했든 간에, 작은 생각의 차이를 넘어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모두 함께 힘을 모을 수 있길 바란다”며 “미국 잘 다녀오십시오. 돌아오시면 막걸리 한잔 나누시지요”라고 전했다.

앞서 홍 전 시장은 김 후보와 한덕수 전 국무총리 단일화 갈등 속 경선 과정에서부터 후보 단일화를 염두에 둔 ‘용산과 당 지도부의 공작’이 있었다며 윤 전 대통령과 권영세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를 맹비난했다.

지난 10일 미국으로 출국하는 공항에서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와 만난 자리에선 “이번 대선판은 이재명 대 이준석 양자구도로 가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가운데 윤 전 대통령은 11일 SNS에 ‘국민께 드리는 호소’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이번 선거에서 우리는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며 김 후보에 힘을 실었다.

윤 전 대통령의 대선 관련 메시지에 국민의힘 일각에선 비판과 우려 발언이 잇달아 나왔다.

양향자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선대위에서 “윤 전 대통령이 김 후보 지지를 밝혔다. 당 입장에서는 중도 확장을 가로막는 심각한 악재”라며 “이번 대선이 윤석열과 이재명의 대결이 되면 필패”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계엄에 대해 “국민에게 엄숙하게 사과해야 이를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6선 조경태 의원도 SNS를 통해 “그 입 다물기를 바란다. 가만히 있는 게 도와주는 거다. 빨리 출당시키든지 정리해야 한다”고 비난했다.

다만 윤재옥 선대위 총괄본부장은 이러한 당 일각의 비판에 “개별 메시지에 대해 이런저런 평가하는 거 자체가 선거에 크게 도움이 안 된다”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 제명 또는 출당 논의 계획에 대해서도 “지나간 일에 매몰돼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것이 희석되지 않도록 선거 메시지를 관리하겠다”고 했다.

한편, 내란 우두머리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은 12일 처음으로 법원 지상으로 걸어 출석했으나 포토라인에 멈춰 서지 않은 채 말없이 법정으로 향했다.

법원이 윤 전 대통령 지하 주차장 출입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윤 전 대통령은 처음으로 포토라인에 섰다.

윤 전 대통령은 오전 재판을 마친 뒤 점심을 먹으러 법정을 나서면서도 “오늘 증인도 ‘국회 문 부수고 들어가라’고 들었다는데 직접 지시한 거 맞는가?”, “수방사·특전사 군인들 증인했는데, 증인 순서가 여전히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보나?”라는 등 취재진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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