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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영국 경쟁시장청(CMA)은 MS의 인플렉션 AI 공동 설립자 및 직원 영입에 대해 영국 규정에 따른 인수합병 여부를 조사한다고 밝혔다.
MS는 인플렉션 AI의 공동창업자를 비롯해 전직 직원 중 일부를 고용하고 제휴를 맺어 반독점 심사를 피하기 위한 AI 스타트업 ‘꼼수 인수’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앞서 MS는 지난 3월 구글 딥마인드의 공동창업자로 유명한 무스타파 술레이만을 MS의 AI 사업 최고 책임자로 영입했다. MS는 2022년 인플렉션을 공동창업한 술레이만을 영입하면서 인플렉션 AI 직원 70명 대부분도 함께 채용했다. 이어 인플렉션 AI 기술 재판매 라이선스 비용으로 6억5000만달러를 지불하기로 합의했다.
CMA는 AI 부문의 경쟁력을 약화할 수 있는 인수합병에 해당하는지 들여다볼 계획이다. 우선 CMA는 1차 조사에 착수하며 향후 추가 조사가 필요하면 2차로 본격적인 심층 조사에 들어간다. CMA는 오는 9월 11일까지 심층 조사 착수 여부를 발표할 예정이다.
MS는 CMA의 조사 착수와 관련 “인재 채용은 경쟁을 촉진하며, 합병으로 취급돼서는 안 된다는 것을 확신한다”며 “영국 경쟁당국이 신속하게 조사를 완료하는 데 필요한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미 연방거래위원회(FTC)는 아마존과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어뎁트의 파트너십에 대해 들여다볼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에 따르면 FTC는 지난달 아마존이 어뎁트의 최고경영자(CEO)와 재능 있는 주요 직원을 영입하고, 어뎁트의 AI 시스템과 데이터 세트 등 기술 라이선스를 획득한 데 대해 비공식 조사에 나섰다.
당시 어뎁트는 자체 AI 모델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많은 자본이 필요하다며 아마존과 협약을 통해 AI 에이전트 구축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미 정치권에서는 아마존과 어뎁트의 파트너십 체결 발표에 대해 의혹을 제기했다. 론 와이든 미 상원 금융위원장을 비롯한 상원의원 3명은 이달 초 미 법무부와 FTC에 이들의 거래에 대한 조사를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이들은 “몇몇 기업들이 시장의 주요 부분을 장악하고 혁신에 집중하기보다는 다른 사람들의 재능을 매수하려고 노력할 뿐”이라고 주장했다.
FTC는 MS의 인플렉션 AI ‘꼼수 인수’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MS가 챗GPT 개발사 오픈AI에 130억 달러를 투자한 파트너십과 지난 1월 MS의 프랑스 AI 스타트업 미스트랄에 대한 투자도 조사 대상에 올라 있다. 빅테크가 AI 스타트업에 대규모 투자를 한 것도 사실상 인수에 해당하는 것이 아닌지 들여다보겠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