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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전 총장은 국민의힘 입당이 늦어지면서 나오는 비판에 “비판은 자유기 때문에 얼마든지 존중하겠다”고 했다. 또 이동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이 자신의 대변인 임명 전에 입건됐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나란 질문엔 “그런 사실을 몰랐다”고 했다. 이 전 논설위원은 가짜 수산업자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전날 언론 인터뷰에서 “이 전 대변인이 없는 말 할 사람은 아니다”고 한 데 대해선 “제 판단”이라며 “그분(이 전 논설위원)이 20년 이상 언론에 있으면서 논설위원까지 했으니 (말을) 지어내서 할 분이 아니라는 제 판단”이라고 했다. ‘전국민 재난지원금’에는 반대 입장을 밝혔다. 그는 “복지는 정부가 세금을 걷어서 국가 발전과 취약층에 돈을 쓰는 일인데 어려운 사람을 제대로 도와주는 게 세금을 제대로 쓰는 방법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윤 전 총장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90여분 간 반 전 총장과 만나 얘기를 나눴다. 이날 자리에선 반 전 총장이 2017년 대선에서 중도하차한 것에 관한 얘기도 오갔다. 윤 전 총장은 “(반 전 총장이) 당시 사정을 말씀하셨는데, 그때는 갑작스러운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결정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과는 사정이 많이 다르다는 것 외에는 말씀이 없었다”고 했다. 반 전 총장도 “제 (대선) 경험은 굉장히 짧다. 20여일 만에 중도에 제 뜻을 접었다”며 “그때 정치상황과 지금과는 너무 다르다”고 했다. 그는 “저는 UN에서 근무 후에 (2017년) 1월 중순에 귀국했고 박 전 대통령이 탄핵 됐다. 제 정치적 입지가 상당히 어려웠다”며 “또 여러 페이크(가짜) 뉴스라든지 인신공격이 있었기 때문에 정치 경험이 없는 저로서는 실망스럽고 국내 정치에 기여할 만한 게 없다고 생각해서 포기한 것”이라고 했다.
외교·안보와 기후변화에 관한 조언도 들었다. 윤 전 총장은 반 전 총장이 직접 쓴 책인 ‘RESOLVED(굳게 결심한)’을 선물 받고 취재진에 소개하기도 했다 윤 전 총장은 “반 전 총장께서 국가 안보에서 국방도 중요하지만 국가간 동맹체제가 매우 중요하다, 우리 오랜 전통의 한미간 확고한 안보동맹을 잘 유지해서 이걸 기축으로 한반도 안정과 평화를 유지해야한다고 말씀하셨다”고 했다. 그는 또 “(반 전 총장이) 대북문제와 관련해서 일관성 있는 원칙과 예측 가능성을 갖고 남북관계를 추진해야 시간이 걸리더라도 효과적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하셨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