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응관 한신평 연구원은 “매일유업은 유제품 포트폴리오뿐만이 아니라 프리미엄 제품, 성인영양식 등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며 “코로나19로 인해 급식우유 납품 감소 등 우유 업계에 전반적으로 비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됐지만 이와 같은 행보로 사업 안정성을 재차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매일유업의 영업이익은 지난 2015년 399억원에서 지난해에는 884억원으로 성장한 바 있다. 김 연구원은 “컵 커피, 치즈 등 고부가가치 제품군이 성장하고 있어 이익 창출력이 강화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같은 영업이익 기조는 영업 창출 현금력을 강화하고, 이에 따라 재무안정성 역시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앞서 매일유업은 지난 2017년 매일홀딩스와 매일유업으로의 분할 과정에서 생겨난 영업 관련 자산·부채 승계로 인해 재무 부담이 나타났다. 다만 분할 직후 순차입금은 1166억원에서 지난해 말 249억원까지로 줄어들었다.
김 연구원은 “지난해에는 ‘테트라팩’ 포장 관련 설비 증설, 자사주 매입 등으로 자금 소요가 있었지만, 지난해 말 별도 기준 부채비율은 67.8%로 전반적인 재무 안정성이 매우 우수하다”고 짚었다. 그는 “향후 호주 현지의 분유공장 인수 등 투자 자금이 소요될 수는 있으나 다각화된 제품군 등을 통해 영업 현금 흐름의 안정성이 더욱 제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추가적인 신용등급 상향을 위해서는 잉여현금 누적, 이익 창출 능력의 현저한 제고 등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