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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한상혁)가 26일 오전 비공개 회의를 열고, 김현(55) 상임위원을 방송통신위원회 전반기 부위원장으로 선출했다.
방통위는 2008년 이명박 정부가 출범했을 때부터 대통령이 속한 국회 교섭 단체에서 추천받은 상임위원이 1년 반 동안 부위원장으로 활동하고, 나머지 1년 반은 대통령이 속하지 않은 국회 교섭단체에서 추천받은 상임위원이 부위원장을 맡는다. 이에 따라 김현 부위원장의 임기는 이날부터 2022년 1월 31일까지다.
방통위에서 여성 부위원장이 선출된 것은 야권(민주당) 추천이었던 이경자 부위원장에 이어 두 번째다. 김현 부위원장은 “다양한 경험과 역량을 살려 여러 위원들과 긴밀하게 소통하면서 시대 변화에 부응해 방송통신 분야 발전에 기여하는데 최선을 다해 국민이 체감하는 성과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정치인 출신으로 전문성이 떨어질 것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지만, 정치인이어서 꼭 필요한 일, 할 수 있는 일을 구분해 추진하는 능력도 있다”며, 정책 추진과 필요한 예산 확보 등 당내 소통에서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김현 부위원장은 1965년생으로 강릉여고, 한양대 사학과를 졸업했다. 1988년 평화민주통일연구회 총무간사, 2001년 새천년민주당 대변인실 부국장, 2005년 대통령 보도지원비서관 겸 춘추관장, 제19대 국회의원(비례대표/민주당,새정치민주연합,더불어민주당), 2017년 문재인대통령후보중앙선거대책위대변인과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을 거쳤다.
한편 김현 부위원장과 함께 최근 5기 방통위 위원으로 임명된 김효재(68) 상임위원은 한상혁 위원장, 김현 부위원장, 김창룡·안형환 상임위원 등 5명의 위원 중 가장 나이가 많다.
통합당 추천 인사인 김효재 전 의원은 1952년생으로 서울 휘문고와 고려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신문학 석사를 했다. 조선일보 편집국 부국장 출신으로 18대 국회의원, 이명박 정부에서 정무수석을 지냈다. 그는 기자들과 만나 “외부에서 볼 때보다 방통위가 머리(5명의 상임위원들)가 크고 사무처 조직이 작다는 걸 느꼈다”며 “업무 보고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상임위원 공동으로 받는 방식도 고려해보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