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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3월13일 한국산 수생동물용 배합사료 중국 수출을 위한 절차를 모두 마쳤다고 18일 밝혔다.
수생동물이란 말 그대로 바다에 사는 모든 금붕어나 잉어 같은 담수동물과 바다에 사는 해수동물, 바다와 민물이 만나는 강 하구에 사는 기수동물을 모두 아우르는 개념이다. 중국은 담수어 사료로만 매년 약 2000만톤(t)을 소비한다. 국내 4만t 시장의 약 500배다. 해산어 사료 역시 약 60만t으로 한국(8만t)의 7~8배 수준이다.
농식품부는 이 시장 진출을 위해 2013년 1월부터 중국 검역당국인 해관총서(GACC)와 협의를 진행한 끝에 지난해 12월26일 검역조건에 합의했다. 또 3월13일 수출기업 등록까지 마치며 관련 업체가 실질적으로 수출할 수 있게 됐다.
우리나라는 2017년 기준 약 11만3330t, 금액으론 약 1억1211만달러(약 1269억원)의 동물 사료를 수출했으나 대부분은 베트남(2207만달러), 인도네시아(2053만달러), 태국(1995만달러) 등 동남아 국가에 집중됐다. 일본 수출도(1023만달러)로 적지 않았다. 그러나 검역 조건이 다른 중국 수출은 79만달러로 미미한 수준에 그쳤다.
농식품부는 이번 합의로 최근 동남아를 중심으로 늘어나고 있는 국산 고부가가치 사료의 해외 수출이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지난 2016년 1월에도 돼지 등 동물사료인 발효대두박 수출을 위한 검역조건에 합의했다. 이번이 중국 당국과 맺은 두 번째 사료 분야 검역조건 합의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중국, 동남아 지역 국가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함으로써 수출 품목을 다변화하고 물량도 늘릴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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