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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2개월째를 맞은 김임권 수협중앙회 회장(사진)은 18일 정부세종청사 인근 식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국 수산식품 시장 공략과 수출 확대에 힘쓰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기존에 국내 수산업계가 공급자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신선하고 위생적인 수산물을 원하는 수요자 중심으로 가야 한다는 게 김 회장의 판단이다. 그는 “신선하고 위생적인 수산물을 만들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아 생선을 선물로 주면 욕을 먹는다”면서 “고기를 잡는 데서 끝나면 수출도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유통의 혁신 사례로 노르웨이를 꼽았다. 수산물을 취득하면 배 안에서 전자 경매를 실시하고, 항구에 도착하면 바로 원하는 곳에 물건이 배치된다는 설명이다. 현재 어선이 들어오면 여러 차례 경매와 포장을 거치는 등 복잡하지만 이 방식으로는 한 공정라인에서 모든 게 해결된다는 것이다.
그는 “현재 고등어를 잡은 후, 수산물 공동어시장에서 소비자에게 유통되는 데 41시간이 걸리는데, 이 시스템을 도입하면 10시간 이내로 줄어든다”면서 “자유무역협정(FTA) 시대에 세계에서 이기는 방법은 결국 유통시간을 줄여 신선도를 높이는 데 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수협 사업구조 개편 문제에 대해서는 “큰 틀은 다 잡혀 있고, 예산 지원 등 세부적인 부분만 조절하면 된다”면서 “6월안에 법안이 상정돼 올해 안에는 마무리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지난 3월말 유기준 해수부 장관과 함께 농축수산단체장과 대통령 간담회 때 제안드렸더니 박근혜 대통령이 일리 있는 방향인 만큼 열심히 해주길 바란다고 격려해 주셨다”면서 “수익구조 개선 문제와 협동조합의 정체성 회복이라는 두 가지 원칙으로 잘 마무리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