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전망대]구글·골드만삭스 등 실적발표..증시 상승 이끌까

이민정 기자I 2014.10.16 16:42:40
[이데일리 이민정 기자] 개장 전 지수 선물은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투자자들이 미국 경제지표, 기업실적 발표를 기다리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예정된 주요 경제지표와 기업실적이 주가를 끌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16일 미국 동부시간 오전 2시38분 현재 다우존스 산업 평균지수 선물은 전일 대비 41포인트, 0.26% 오른 1만6048을 나타내고 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 선물은 4.75포인트, 0.26% 오른 1851.50을, 나스닥 지수 선물은 전일보다 6포인트, 0.19% 오른 3759.00을 각각 기록 중이다.

전날 뉴욕 증시는 기업들의 실적 호조도 불구하고 부진한 실물경제 지표들이 경제둔화에 대한 우려감을 불러일으키며 주가를 끌어내렸다. 장 중 한때 지수는 3% 가까이 떨어지면서 3년 만에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오후 공개된 베이지북이 낙폭을 줄이는데는 기여했지만 증시 반등을 이끌어내는데는 역부족이었다.

전날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일대비 1.06% 하락한 1만6141.74를 기록했다. 닷새째 하락세다. S&P500 지수는 전날 보다 0.81% 내린 1862.49에, 나스닥 종합지수는 0.28% 떨어진 4215.32에 장을 마쳤다.

이날 S&P지수는 장중 한때 3% 가까이 떨어지며 2011년 이후 최대폭으로 하락했다. 오후 1시까지 폭락했던 뉴욕증시는 장 마감 전 저가 매수세가 몰리면서 낙폭을 줄였다.

이날 공개된 실물지표들도 성적이 나빴다. 지난달 소매판매가 8개월만에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섰다.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전달보다 0.1% 감소했다. 지난 12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0.1% 상승을 전망했다. 또한 뉴욕 제조업 경기를 나타내는 엠파이어 스테이트 지수도 6개월 만에 다시 한자릿수로 떨어졌다.

이날 공개된 베이지북이 “미국 경제가 완만한 성장을 하고 있다”는 내용을 담아 경기 침체에 대한 시장 우려를 달래며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기도 했지만 낙폭을 최소화하는데 만족해야했다.

16일에도 미국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다. 9월 산업생산과 설비가동률, 10월 필라델피아 제조업지수 등이 발표된다. 다만 이들 지표가 전날 발표된 지표들처럼 미국 산업의 부진을 가리킨다면 글로벌 경제 둔화 우려를 더욱 부추겨 증시를 더욱 끌어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도 구글과 골드만삭스, 블랙스톤, 델타항공은 등이 이날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만약 주요 기업들이 3분기 놀랄만한 실적을 발표할 경우 투자자들을 다시 불러 모아 주가 상승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하워드 실버브라트 S&P의 시니어 인덱스 애널리스트는 “모두가 백기사가 나타나 증시를 구원해 주기를 바란다”며 “결국 투자자들이 투자를 하게 만드는 가장 중요한 요인은 기업 실적”이라고 강조했다.

전날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과 미국내 2위 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와(BoA) 등 주요 기업들의 3분기 실적은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었지만 주가 반등을 이끌어내지는 못했다.

텍사스 주 댈라스에서 두 번째 에볼라에 감염된 간호사가 발생하는 등 에볼라 확산에 대한 우려도 투자위축을 불러 주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앤드류 윌킨슨 인터랙티브 브로커스의 수석 마켓 연구원은 “경제 지표들이 양호하게 나와도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에 대한 우려 등 다른 요인들로 인해 증시가 크게 오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