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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는 아시아 최대 ICT 전시회 컴퓨텍스(COMPUTEX) 2026을 맞이해 대만 주요 제조업 선도 기업들과 협력해 베라 루빈 인프라 생산을 전격 확대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황 CEO는 전날 ‘GTC 타이페이’ 기조연설서 대만 생태계 파트너사들의 이름을 일일이 화면에 띄우며 “대만이 없었다면 엔비디아의 차세대 가속 컴퓨팅과 베라 루빈의 양산은 세상에 존재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대만은 전 세계 AI 인프라의 중심이자 엔비디아가 숨 쉬는 고향”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엔비디아에 따르면, 현재 대만에는 500개 이상의 엔비디아 생태계 파트너사가 거점을 두고 있으며, 베라 루빈 인프라를 위한 100만 개 이상의 엔비디아 MGX 랙 구성 요소가 대만 전역 25개 생산 시설에서 조립 중이다. 베라 루빈의 양산 단계 진입과 동시에 TSMC, 폭스콘, 페가트론, 퀀타 클라우드 테크놀로지(QCT), 위스트론, 인벤텍 등 대만 진영이 하드웨어 공급과 제조 엔진 혁신을 전방위로 주도하는 모양새다.
가상 세계와 실제 현장 잇는 ‘아이작 로보틱스’ 혁신
세계 최대 파운드리 기업인 대만 TSMC는 엔비디아 쿠다-X(CUDA-X) 라이브러리와 AI 모델을 연산 리소그래피 및 첨단 공정 제어, 수율 분석 등 반도체 제조 핵심 공정에 전면 이식했다. 양사 협력의 핵심 성과인 엔비디아 cu리소(cuLitho)는 동일한 총소유비용(TCO) 조건에서 기존 CPU 기반 연산 대비 비용 효율성 및 사이클 시간을 20~50% 개선했으며, cuEST 라이브러리는 반도체 재료 시뮬레이션 성능을 평균 50배 향상시켰다. 엔비디아 칩을 만드는 TSMC가 도리어 엔비디아 가속 플랫폼을 통해 반도체 초미세 공정의 한계를 뚫어내는 구조다.
글로벌 최대 전자제품 위탁제조기업인 폭스콘의 구체적인 에이전트 도입 수치도 공개됐다. 폭스콘은 새로운 엔비디아 팩토리 오퍼레이션 블루프린트와 네모클로(NemoClaw) 블루프린트를 활용해 제조 운영 관리 에이전트인 ‘MoM클로(MoMClaw)’를 구축 중이다. 엔비디아 오픈쉘(OpenShell)의 개인정보 보호 및 안전 장치를 갖춘 자연어 인터페이스를 통해 공장 관리자에게 실시간 답변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폭스콘은 근본 원인 분석 시간을 80% 단축하고 노동 생산성이 15% 향상되는 한편 기계 고장률이 10%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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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대만 퀀타그룹의 자회사인 QCT와 테크맨 로봇의 피지컬 AI 로드맵도 구체화됐다. QCT는 엔비디아 옴니버스 기반의 디지털 트윈을 활용해 공장 레이아웃 분석과 워크플로우를 최적화하고 있다. 테크맨 로봇은 엔비디아 젯슨 토르(Jetson Thor)와 아이작 GR00T 플랫폼을 탑재해 서버 팬 조립과 같은 고난도 산업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휴머노이드 로봇 ‘TM 익스플로어 I(TM Xplore I)’ 등 차세대 로봇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합성 데이터로 비용 절감 증명… 한·대만 상호보완 시너지
대만 위스트론은 엔비디아 옴니버스 DSX 블루프린트와 피직스네모(PhysicsNeMo) 프레임워크를 활용해 전 세계 제조 현장의 스트레스 테스트를 위한 번인 환경을 시뮬레이션하고 AI 서버 제조 공정을 최적화했다. 엔비디아 RTX 프로 6000 블랙웰 서버 에디션 GPU를 탑재한 위스트론의 인프라 환경은 레이아웃 분석 속도를 최대 70% 향상시키고, 동적 랙 최적화를 통해 시설 전력 수요를 20% 절감하는 데 성공했다.
대만 페가트론과 인벤텍은 엔비디아 AI를 활용한 합성 데이터 생성으로 공장 최적화 비용을 증명했다. 페가트론은 엔비디아 코스모스 월드 파운데이션 모델 기반의 피지컬 AI 에이전트 기술을 활용해 합성 결함 데이터를 생성함으로써 AI 시각 검사 시스템의 구축 시간을 67%, 운영 비용을 10% 줄였다. 인벤텍 역시 옵저베이션 에이전트에 결함 이미지 생성 기능을 결합해 노트북 외관 검사에서 1만 장 이상의 합성 이미지를 생성했다. 이를 통해 수동 레이블링 작업을 약 30% 줄이고 AI 배포 시간을 25% 단축했으며, 이상 탐지 정확도를 10% 향상시켰다.
소프트웨어 엔진과 대만의 고도화된 하드웨어 제조망이 결합하는 올가을을 기점으로, 엔비디아 동맹은 단순한 반도체 공급을 넘어 글로벌 제조 현장 자체를 통제하고 스스로 진화하는 AI 팩토리 패러다임의 주도권을 완전히 굳힐 전망이다.
황 CEO는 전날 ‘코리아 파트너 나잇’ 도중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한국과 대만 양국 진영의 상호보완적 협력 관계를 거듭 강조했다. 황 CEO는 현장에서 “한국의 독보적인 메모리와 소프트웨어 역량이 대만의 견고한 하드웨어 인프라 인큐베이터와 단단하게 맞물려야만 우리가 원하는 에이전틱 AI 시대가 완성된다”며 “대만은 대만대로 매우 특별하고, 한국은 한국대로 매우 특별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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