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공정위, 롯데렌탈 매각 제동…어피니티 “롯데와 협의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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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지은 기자I 2026.01.26 12:38:02

공정위 “렌터카 1·2위, 사모펀드 지배 下”
SK렌터카 보유한 어피니티, 독과점 우려
어피니티 “공정위 결정 존중…방안 검토할 것”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사모펀드(PEF) 운용사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의 롯데렌탈 인수에 제동을 건 가운데 어피니티 측은 공정위 결정을 존중하며 롯데그룹과 관련 협의를 이어나갈 계획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어피니티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기업결합 심사 관련) 공정위의 최종의결서 수령 후 구체적인 판단 내용과 취지를 면밀히 확인할 예정”이라며 “향후 롯데그룹과의 협의를 통해 공정위의 우려 사항, 특히 시장지배력 강화 가능성을 해소할 수 있는 방향에서 추가 제안 가능성 여부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정위는 이날 어피니티가 롯데렌탈 주식 63.5%를 취득하는 기업결합 심사 결과 “이번 결합의 실질은 국내 렌터카 시장 1·2위 사업자인 롯데렌탈과 SK렌터카가 어피니티 지배 아래에 놓이게 되는 것”이라며 금지 조치를 내렸다. 어피니티는 지난 2024년 8월 SK렌터카를 인수하고 지난해 3월 롯데렌탈 지분 63.5%를 취득해 공정위에 기업 결합 심사를 신고했다.

공정위는 이번 기업결합이 내륙 및 제주의 단기 렌터카 시장과 장기 렌터카 시장에서 모두 경쟁을 실질적으로 제한할 우려가 크다고 판단했다. 단기 렌터카 시장에서 두 회사의 시장점유율 합계는 2024년 기준 내륙 29.3%, 제주 21.3%다. 장기 렌터카 시장에서도 두 회사 합산 점유율이 38.3%에 달하는 만큼, 결합 후 나머지 사업자들과의 격차가 더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다.

이병건 공정위 기업거래결합심사국장은 “가격 인상 등 경쟁제한으로 인한 소비자 피해를 예방하고 중소 경쟁사가 다수를 차지하는 시장에서 경쟁 관계에 있는 대기업 간 결합으로 발생할 수 있는 경쟁 왜곡을 차단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모펀드가 상당 기간 서로 밀접한 경쟁 관계를 유지해 온 1·2위 사업자를 단기간에 연달아 인수해 시장력을 확대한 후에 다시 고가로 매각할 수 있다”며 “건전한 시장 경쟁을 인위적으로 왜곡할 우려가 큰 기업결합을 엄정 조치함으로써 시장에 경종을 울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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