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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재명 후보의 가족 논란을 조목조목 거론하며 공세를 이어갔다. 그는 “제 딸은 한 번도 불법 도박을 하거나 몹쓸 욕을 인터넷에 쓴 적이 없고, 제 아내도 법인카드를 사용한다거나 하는 불법을 저지른 적이 한 번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깨끗하고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것이 공직자의 도리”라며 “아빠는 재판을 5개나 받고, 아내는 법인카드 유용으로 유죄 판결을 받았고, 아들은 상습 도박과 인터넷 욕설을 일삼는다. 이런 온 가족이 범죄자인 사람이 대통령이 되어선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중도층의 표심을 의식한 듯 윤석열 전 대통령과도 거리 두기에 나섰다. 김 후보는 부산 동구 부산역 광장에서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어선 안 될 비상계엄에 대해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 저와 국민의힘은 깊이 반성하고, 국민의 뜻과 염원을 받들겠다”며 “새로운 각오로 당내 민주주의, 당과 대통령 간의 수평적 관계, 대통령의 당무 불개입 등 과감한 당 혁신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준석 후보와의 단일화가 불발된 데 대한 유감 표명과 함께, 그의 지지를 받는 중도보수층을 향한 설득도 이어졌다. 그는 “이준석 후보와 단일화를 성사하지 못해 송구하다”면서도 “이준석 후보를 찍으면 이재명 후보만 도와주게 된다”고 호소했다.
다만 이준석 후보의 사퇴를 전제로 한 단일화의 가능성을 완전히 닫지는 않았다. 그는 “끝까지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단일화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김문수를 찍으면 김문수가 된다. 압도적 지지 부탁드린다”고 거듭 호소했다.
김 후보는 이날 유세 일정을 마친 뒤 서울시청 광장에서 마지막 피날레 유세를 진행한다. 서울시청 광장은 수도 서울의 중심이자 유동인구가 많은 핵심 지역으로, 많은 시민에게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는 전략적 판단이 깔렸다. 국민의힘 선거중앙대책위원회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서울은 대한민국의 중심이자 수도권 교통의 핵심”이라며 “김 후보가 강조해 온 교통 공약과 함께 ‘우리는 과거가 아닌 미래로 나아가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김 후보는 피날레 유세 이후 홍대입구역, 신논현역 등 청년층 유권자가 많은 지역을 연이어 찾아 밤늦게까지 지지를 호소할 계획이다. 청년 및 중도 성향 유권자 공략 차원으로 해석된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재명 후보에 대한 ‘대세론’에도 불구하고 곧 ‘골든크로스’가 일어날 것이라 자신하고 있다. 사전투표 당시에는 호남 지역의 투표율이 높았지만, 본투표에는 보수 강세 지역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가 두드러질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본투표율이 충분히 높다면 역전도 가능하다고 자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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