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국토 종단 유세 나선 김문수 "이재명, 국제적 거짓말쟁이 돼"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김한영 기자I 2025.06.02 17:23:36

2일 제주·부산·대구·대전 유세 후 서울서 피날레
이재명 겨냥 "범죄자 가족이 대통령되면 안 돼" 수위↑
중도층 시선 인식한 듯 "있어선 안 될 비상계엄 사과"
"이준석 찍으면 이재명 된다"…중도보수표 흡수 총력

[제주=이데일리 김한영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대통령 선거를 하루 앞둔 2일, 제주부터 서울까지 국토 종단 유세에 나섰다. 김 후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향해 “국제적 거짓말쟁이”, “온 가족이 범죄자”라며 비판 수위를 한층 끌어올리는 한편, 사실상 단일화가 무산된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의 지지층 흡수에도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제21대 대통령선거 선거일을 하루 앞둔 2일 부산역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김 후보는 이날 첫 유세 현장으로 대선 후보로 확정된 이후 처음으로 제주를 찾아, 이재명 후보를 향한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최근 짐 로저스 미국 투자자가 이재명 후보를 지지했다고 알려진 후 번복됐던 논란을 언급하며 “국제적인 거짓말쟁이로 이름을 높이게 됐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재명 후보의 가족 논란을 조목조목 거론하며 공세를 이어갔다. 그는 “제 딸은 한 번도 불법 도박을 하거나 몹쓸 욕을 인터넷에 쓴 적이 없고, 제 아내도 법인카드를 사용한다거나 하는 불법을 저지른 적이 한 번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깨끗하고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것이 공직자의 도리”라며 “아빠는 재판을 5개나 받고, 아내는 법인카드 유용으로 유죄 판결을 받았고, 아들은 상습 도박과 인터넷 욕설을 일삼는다. 이런 온 가족이 범죄자인 사람이 대통령이 되어선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중도층의 표심을 의식한 듯 윤석열 전 대통령과도 거리 두기에 나섰다. 김 후보는 부산 동구 부산역 광장에서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어선 안 될 비상계엄에 대해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 저와 국민의힘은 깊이 반성하고, 국민의 뜻과 염원을 받들겠다”며 “새로운 각오로 당내 민주주의, 당과 대통령 간의 수평적 관계, 대통령의 당무 불개입 등 과감한 당 혁신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준석 후보와의 단일화가 불발된 데 대한 유감 표명과 함께, 그의 지지를 받는 중도보수층을 향한 설득도 이어졌다. 그는 “이준석 후보와 단일화를 성사하지 못해 송구하다”면서도 “이준석 후보를 찍으면 이재명 후보만 도와주게 된다”고 호소했다.

다만 이준석 후보의 사퇴를 전제로 한 단일화의 가능성을 완전히 닫지는 않았다. 그는 “끝까지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단일화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김문수를 찍으면 김문수가 된다. 압도적 지지 부탁드린다”고 거듭 호소했다.

김 후보는 이날 유세 일정을 마친 뒤 서울시청 광장에서 마지막 피날레 유세를 진행한다. 서울시청 광장은 수도 서울의 중심이자 유동인구가 많은 핵심 지역으로, 많은 시민에게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는 전략적 판단이 깔렸다. 국민의힘 선거중앙대책위원회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서울은 대한민국의 중심이자 수도권 교통의 핵심”이라며 “김 후보가 강조해 온 교통 공약과 함께 ‘우리는 과거가 아닌 미래로 나아가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김 후보는 피날레 유세 이후 홍대입구역, 신논현역 등 청년층 유권자가 많은 지역을 연이어 찾아 밤늦게까지 지지를 호소할 계획이다. 청년 및 중도 성향 유권자 공략 차원으로 해석된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재명 후보에 대한 ‘대세론’에도 불구하고 곧 ‘골든크로스’가 일어날 것이라 자신하고 있다. 사전투표 당시에는 호남 지역의 투표율이 높았지만, 본투표에는 보수 강세 지역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가 두드러질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본투표율이 충분히 높다면 역전도 가능하다고 자신하고 있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지

제21대 대선

- ''후보 교체 시도'' 징계 피한 권영세·이양수…權 "올바른 결정"(종합) - [속보]국힘 당대표 김문수·장동혁 결선투표…안철수·조경태 '컷오프' - [속보]국힘 최고위원 신동욱·김민수·양향자·김재원…청년최고 우재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