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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경 민주언론시민연합 정책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건설노조를 조폭(조직폭력배)에 빗댄 ‘건폭’ 발언을 한 2월22일 이후 건폭 관련 기사가 3일 간 445건이 나왔지만, 민주노총의 발언을 인용한 기사는 5건뿐”이라며 “노조원을 폭력범으로 몬 것으로 모자라 조선일보는 익명 취재원과 흐릿한 영상으로 자살 방조 의혹을 제기하고, 월간조선은 유서대필 의혹을 보도했다”고 지적했다.
박석운 전국민중행동 대표는 “양회동 동지가 목숨을 잃은 것도 문제지만 악의적 보도 역시 큰 문제”라면서 “민·형사적 심판도 필요하지만, 한편으로는 적극적인 진실보도가 이 암흑을 밝히는 지렛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당 폐쇄회로(CC)TV 영상이 어떻게 제공됐는지, 그 내용은 무엇인지, 현장 경찰은 뭐라고 말하는지 취재해달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회견을 마친 후 조선일보 본사를 향해 “조선일보는 나와라”고 외치면서 성명서를 경찰이 설치한 안전 펜스 너머로 투척했다. 이에 경찰은 “불법행동을 자제하라”고 안내방송을 하기도 했다.
노동시민사회종교단체는 오는 25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공동행동 발족식을 열 예정이다. 이들은 조선일보가 정확한 사실 관계 확인 없이 정부 기조에 따라 왜곡기사를 보도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앞서 건설노조와 양씨의 유족 측은 이날 오전 경찰청에 조선일보·월간조선 기자와 간부 등을 명예훼손, 사자명예훼손,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또 해당 보도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 계정에 인용 게시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에 대해서는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명예훼손 혐의로 함께 고소·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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