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인보 기자 "김건희 여사 10억 벌어 수익률 61%, 정보 아니면 어렵다"

장영락 기자I 2022.10.14 22:50:33

뉴스타파 심인보 기자, MBC라디오 인터뷰
"김 여사 도이치모터스 주식 완전 매도 후 재매입, 대리투자 해명 안맞아"
"17억원 투자해 10억5000만원 이익, 수익률 61%"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연루 의혹을 보도한 탐사 매체 기자가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식 투자 수익률이 61%에 달한다며 “확실한 정보가 아니면 얻기 힘든 수익률”이라고 지적했다.
12일 아동학대 사망 사건 피해자 정인양 묘소를 비공개로 찾아 쓰레기를 치우고 있는 김건희 여사.대통령실 제공
탐사보도전문매체 ‘뉴스타파’ 심인보 기자는 14일 저녁 MBC라디오 ‘표창원의 뉴스 하이킥’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전날 뉴스타파는 김 여사가 도이치모터스 주식으로 10억5000만원의 수익을 얻었다며 대선 과정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오히려 수천만원의 손해를 봤다”며 주가조작 의혹을 부인한 점이 허위일 가능성이 높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심 기자는 “재판 과정에서 나온 새로운 사실들하고 그동안 모았던 여러 가지 거래 데이터들, 이런 것들을 통해서 쭉 종합을 해보니까, 김건희 여사가 언제 얼마에 몇 주를 사고팔았는지를 쭉 이렇게 재구성을 했다. 그랬더니 2010년 1월부터 2011년 1월까지 한 1년 동안 수익이 17억 원을 투자해서 10억 5천만 원을 번 것으로 계산이 됐다”고 설명했다.

심 기자는 “처음에 17억 원을 투자했다가 2010년 1월에 처음에 주식을 매집해서 한 10월경에 이걸 다 판다. 이때 한 3억 5천만 원 정도 이득을 봤고, 그 다음에 10월에 기존에 매집했던 걸 다 팔고 난 뒤에 또다시 도이치모터스 주식을 사기 시작해서 이거를 이듬해 1월, 2011년 1월에 역시 한 주도 남김없이 다 팔아서 한 6억 7, 8000만 원 정도 수익을 본다”며 “그래서 두 개 합치면 10억 5천만 원 정확히 말하면 10억 5051만 원의 수익을 본 것으로 저희가 계산을 했다”고 설명했다.

재판 과정으로 드러난 거래 데이터를 종합하면 김 여사가 주식 매수, 매도 2회전으로 모두 10억원이 넘는 이익을 봤다는 것이다.

심 기자는 김 여사가 주식을 일괄 처분한 뒤 다시 사들여 이익을 본 점, 이른바 ‘2회전’을 한 점도 주목했다. 그는 “대선기간 동안 윤석열 캠프 측 그리고 윤석열 후보는 처음에 잘 모르고 골드만삭스 출신이라는 주가조작 선수에게 계좌를 맡긴 건 사실이다. 이 사람이 도이치모터스 주식을 사 모았는데 나중에 보니까 이 사람이 별로인 것 같아서 이 사람과 절연을 하고 그 남은 주식을 팔기만 했을 뿐이다, 이렇게 해명을 했다”고 지적하며 이것이 김 여사가 주식을 전량 매도한 뒤 다시 대량 매수한 사실과 상충된다고 지적했다.

심 기자는 “그 해명이 사실이라면 제가 말씀드린 1회전과 2회전 투자에서 1회 전까지만 갔어야 맞다. 그 사람이 알아서 사놓은 주식을 가지고 있을 수는 없으니까 어쨌든 판 것뿐이라면 한 번 샀다가 한 번 파는 것으로 끝났어야 한다”며 “2010년 10월 주가조작 세력 주포가 교체가 되고 새로운 2차 작전 세력이 들어와서 주가를 막 올릴 때에 1차 때 사는 걸 다 팔고 곧바로 바로 다시 사서 주가 상승의 혜택을 굉장히 많이 보게 된다”고 지적했다.

김 여사 측 해명대로 대리 투자를 맡겼을 뿐이라면 주식을 모두 판 뒤 다시 대량으로 사들여 이익을 본 것은 납득이 어렵다는 것이다. 특히나 재매수 기간이 2차 작전 세력의 가격 견인 시기와 겹친다는 점도 의심이 가는 정황이라는 설명이다.

심 기자는 “어쨌든 윤석열 대통령과 캠프의 해명은 적어도 그 부분에 있어서만큼은 거짓이라는 게 확인이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 기자는 2010년도 개인투자자들의 평균 수익률이 2%에 그쳤음에도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투자 수익률이 61%나 된 점도 문제로 지적했다. 심 기자는 “굉장한 투자 실력이나 아니면 확실한 정보가 아니면 사실은 굉장히 얻기 힘든 수익률”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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