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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에서도 매물이 증가 추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인천은 2만2232건에서 2만4046건으로 8.1% 늘었고, 경기도는 10만764건에서 10만7742건으로 6.9% 증가했다.
다만 매물은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거래절벽은 이어졌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 통계를 보면 4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현재 기준 985건에 불과했다. 지난해 3월(3762건), 4월(3655건) 거래량에 비해 절반에도 못 미치는 거래절벽이 지속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새정부 출범 이후 규제완화 기대감에 부동산 시장도 탄력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부동산원에 따르면 5월 첫째주 수도권은 -0.01%에서 보합으로 전환했고 서울은 보합 수준에서 0.01%로 상승 전환했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 수석위원은 “상승과 하락 요인이 공존하면서 매도자와 매수자가 생각하는 집값의 격차가 커져 관망세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특히 “공급부족 문제는 규제와 공사비 증가 등의 문제로 더욱 심각해지겠지만 추가 금리인상과 DSR 규제 지속 등의 이유로 구매력 있는 실수요자는 감소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재건축 예정단지나 1기 신도시 등 호재있는 단지들을 중심으로 거래량이 늘어날 가능성은 있지만 수요자가 적어 급증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대출 규제, 추가 금리인상 우려가 크기 때문에 실수요자 입장에서는 거래가 부담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새 정부의 정책 방향에 따라 부동산 시장의 분위기도 달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김 수석위원은 “새 정부의 부동산 관련 정책 방향성이 모두 규제완화의 방향성을 갖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당장 실현이 가능한 부분이 거의 없고, 집값을 자극할 수 있다는 리스크가 있어 점진적으로 진행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세제와 대출, 재정비사업 등에 대한 여야간의 합의가 어느 정도로 속도감을 가지고 가느냐에 따라 분위기는 달라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