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출시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 국내 앱 마켓에서 상승세를 타고 있고, ‘던파’를 대전 격투게임으로 만든 PC·콘솔용 ‘DNF 듀얼’ 역시 개발 막바지에 도달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본격적인 시너지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
28일 넥슨에 따르면 ‘던파’ IP를 활용한 PC·콘솔용 대전 격투 게임 ‘DNF 듀얼’은 다음달 2일부터 4일까지 2차 오픈 베타 테스트에 돌입한다. 플레이스테이션(PS)4·5 콘솔 플랫폼에서 한국, 일본, 북미, 유럽 등 글로벌 이용자들이 대상이다.
2차 테스트 버전에는 원귀의 혼과 융합해 귀신과 인간의 경계에 선 ‘검귀’ 캐릭터가 추가된다. 원작 ‘던파’에 등장하는 버서커, 스트라이커, 그래플러, 이단심판관, 레인저, 검귀 등 6종을 포함해 총 11개의 캐릭터로 대전 격투를 즐길 수 있다.
공식 서비스는 오는 6월 28일로 글로벌 유통 플랫폼 ‘스팀’과 플레이스테이션 4와 5 등에서 이뤄지며 올 하반기엔 개발사 아크시스템웍스가 개최하는 글로벌 격투 e스포츠 대회 ‘아크 월드 투어 2022’에도 참가할 예정이다.
|
지난 24일 론칭한 ‘던파모바일’도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던파모바일’은 이날 오후 2시 기준 앱스토어 매출 1위, 구글플레이 매출 3위를 기록 중이다.
특히 앱스토어에선 출시 당일 5시간 만에 매출 1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사전 다운로드 120만건, 사전 캐릭터 생성 110만건 등 당일 게임에 접속한 이용자 수는 100만명에 달한다. 이는 넥슨에서 출시한 모바일 게임의 첫날 기록을 모두 뛰어넘는 역대 최대 수치다.
더불어 출시 후 지금까지 서버 문제 등에 따른 점검도 없었다. 쾌적한 서버 환경을 제공하며 이용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상승세를 감안하면 조만간 ‘던파모바일’은 애플과 구글 양대 앱마켓에서 모두 매출 1위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넥슨 관계자는 “손맛의 재미를 극대화한 게임성과 안정적인 서비스 환경, 이용자 친화 과금 정책 등 삼박자가 맞아떨어진 결실”이라며 “이용자 편의와 더 나은 플레이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사랑받는 게임’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
‘던파’는 넥슨이 올해 중점을 두고 있는 ‘글로벌 시장’ 공략의 선봉에 있는 IP다. 2005년 8월 출시돼 지금까지 글로벌 누적 이용자 수 8억5000만명, 중국 동시 접속자 수 500만명을 기록하는 등 넥슨 게임 중 글로벌 시장에 가장 가깝게 다가선 IP로 꼽힌다.
넥슨은 올초부터 ‘던파모바일’, ‘DNF 듀얼’ 등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 ‘던파’의 비중이 높은만큼 이들 게임의 성공 여부가 올해 넥슨의 성과에도 직결되기 때문이다. ‘던파’는 지난해 기준 넥슨의 전체 매출에서 약 30%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누적 매출도 180억 달러(한화 약 21조원)에 달한다. 지난해 넥슨은 신작 부재로 전년대비 18% 줄어든 영업이익(9516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이용자 층이 확고한 ‘던파’ IP가 올해 모바일과 콘솔용 등으로 재가공되는 만큼 중국 등 중화권에도 얼마나 확산될지도 관심이다. 현재 넥슨은 일정 등이 정해지진 않았지만 ‘던파모바일’의 중국 서비스도 추진 중에 있다. 중국에서 인기가 많았던 ‘던파’ IP였던 만큼 중화권에서 흥행에 성공한다면 넥슨의 실적도 대폭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
업계 관계자는 “오랜만에 ‘던파’ IP로 신작을 대거 선보이는 넥슨이 글로벌 시장에서 어떤 성과를 낼지 관심이 집중된다”며 “엔씨소프트의 ‘리니지W’, 카카오게임즈의 ‘오딘’ 등과의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을지 관건”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