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란티스의 창조성, 엔지니어링 역량 및 혁신적 파트너십을 통해 우리 고객들에게 최고의, 그리고 가장 지속가능성이 높은 모빌리티를 제공할 것입니다.”(카를로스 타바레스 스텔란티스 그룹 CEO)
모빌리티 개념이 확장하면서 자동차 업계의 핵심 기술도 변화를 거듭하는 모양새다. 코로나19 이후 2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열리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2’에선 자동차 업계의 기술이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로봇 등으로 진화한 것을 볼 수 있다. 모빌리티 기업들은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중점적으로 선보였고, 이종 업계와의 융복합을 통한 기술 개발 움직임도 가속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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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 GM CEO는 5일(현지시간) 기조연설을 통해 “GM과 크루즈는 이르면 2025년에 GM의 첫 개인 자율주행 차량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우선 GM은 전기차가 시장의 대세가 된 만큼 전동화 전환 계획을 가속화한다고 밝혔다. 바라 CEO는 이날 인기차종인 픽업트럭 ‘실버라도’의 전기차를 직접 소개하기도 했다. 실버라도 전기차는 얼티엄 플랫폼을 탑재했으며 내년 출시될 예정이다. 1회 충전시 주행거리가 644km에 달한다.
전기차 투자를 강화한 GM이 미국 내 인기 차종인 픽업트럭을 내놓으면서 전기차 시장의 강자인 테슬라에 대항마로 떠오를 지도 관심이 쏠린다.
바라 CEO는 “2030년까지 북미와 중국에서 제조의 50% 이상을 전기차 생산으로 전환할 계획”이라며 “얼티움 플랫폼은 더 긴 주행거리와 빠른 충전 시간을 저렴한 비용으로 제공할 수 있어 모든 차종의 전기차를 만드는 데 사용할 수 있는 혁신적인 플랫폼이다”고 설명했다.
자율주행차 개발과 관련해선 메리 바라 CEO는 “내년엔 핸즈프리 첨단 운전 보조 기술인 ‘울트라 크루즈’를 도입한다”며 “특수 제작된 완전 자율주행차 중 하나인 크루즈 오리진을 테스트하고 검증하고 있으며, 몇달 안에 상용화를 시작하기 위한 작업 단계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AI와 커넥티드…볼보는 안전에 방점
이번 행사에 현장 부스를 꾸린 스텔란티스 역시 자율주행과 커넥티비티 기술, 첨단 전동화 등 기술을 선보였다. 이날 전시된 콘셉트카 ‘크라이슬러 에어플로우’는 관람객들로부터 큰 관심을 끌었다. 크라이슬러 에어플로우는 AI와 커넥티드 자동차 기술의 결합체다. 레벨 3 자율주행이 가능한 ‘STLA 오토드라이브’가 장착됐다. 무선 업데이트(OTA)를 통해 업그레이드할 수도 있다. ‘시트로엥 스케이트’을 통해선 자율주행 모빌리티 기술에 공유 서비스를 결합시키는 시도를 해 주목받았다. 전용 차선을 누비며 이동하는 형태로, 완전자율주행 기술과 순수 전기차 기술이 적용됐다. 전용 차선 위를 움직일 때 무선 충전도 가능한 시스템이다. 스텔란티스는 이날 아마존과 파트너십 계약을 맺고 첨단인포테인먼트와 자율주행 개발을 촉진한다는 방침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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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독일의 글로벌 자동차 부품업체인 ‘ZF 그룹’도 프레스 콘퍼런스를 통해 AI 및 IoT 등 소프트웨어 솔루션과 자율주행 레벨 향상 계획을 밝혔다. 이를 위해 베트남 자동차 제조사인 ‘빈패스트’와 협력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빈패스트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후발주자이지만 전기차를 기반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업체다. 레벨2+부터 레벨 3 수준의 자율주행 자동차를 위해 협업할 예정이다.
현대자동차(005380)는 전날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새로운 모빌리티로 로보틱스와 메타버스를 결합한 ‘메타 모빌리티’를 제시했다. 현실과 가상을 잇는 매개체로 로보틱스의 가능성을 제안한 것이다. 현장에선 로봇개 스팟과 PnD 모듈이 적용된 퍼스널 모빌리티, DnD 모듈이 탑재된 모베드 등이 자유로운 움직임을 보여 큰 호응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