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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세 LG전자 HE사업본부장은 이날 오전 컨퍼런스콜로 진행한 간담회에서 97형과 세계 최소 크기 42형을 추가한 2022년형 LG 올레드 TV 라인업을 내놓았다. 박 본부장은 “올레드 TV 명가만의 차원이 다른 화질과 디자인을 앞세워 다른 TV로는 경험할 수 없었던 새로운 감동을 전달하고 차세대 TV 시장을 리딩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대형TV 시장에 대한 역성장 우려에 대해 박 본부장은 “TV 전체 수요는 지난 15년간 연간 2억~2억2000만대를 유지해 왔고 대형 TV 수요가 올해 줄어들 것이라고 보지 않지만 줄더라도 글로벌 수준에서 2억대 수준은 유지할 것”이라며 일축했다.
박 본부장은 “삼성이 (OLED TV 시장에) 진입한다는 것을 공식적으로 들은 바 없다”면서도 “이미 20개 이상 메이저 TV업체들이 이 시장에 합류했고 마지막으로 삼성이 합류하면 생태계 확대에서 긍정적인 요소라고 보고 있다. 결국 OLED를 인정한다는 긍정적 사인인 것”이라고 했다. 이는 삼성전자가 출시를 예고한 QD-OLED(퀀텀닷 유기발광다이오드) TV를 염두에 두고 한 말이다. 삼성전자는 2013년 OLED TV 출시에 나섰지만, 수율 문제로 사업을 접고 QLED TV로 선회했다가 10년 만에 QD-OLED TV로 OLED 시장 진입을 예고한 바 있다.
그는 ‘경쟁사 진입으로 마케팅 전략에 변화가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도 “LG전자는 지난 9년 동안 올레드의 명가로서 자발광 TV 장점을 꾸준히 고객들에게 알렸고 제품들을 꾸준히 소개했기 때문에 경쟁사가 추가로 진입한다고 해도 저희 우위 마케팅 전략에는 변경이 없다”고 단언했다. OLED에 대한 경쟁우위를 점하고 있는 만큼 삼성을 타깃으로 한 별도의 마케팅은 필요 없다는 일종의 ‘자신감의 표현’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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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OLED TV 사업 10년 차를 맞는 LG전자는 이날 97형과 42형 OLED TV를 라인업에 새로 추가하며 97·88·83·77·65·55·48·42형에 이르는 업계 최다 라인업을 완성했다. LG전자 관계자는 “97형 TV의 경우 벽을 채우는 크기의 초대형 화면을 바탕으로 압도적 화질을 통해 더 큰 몰입감을 즐길 수 있게 해줄 것”이라고 했다. 책상에 올려놓고 사용하기 적합한 크기의 42형 TV는 세컨드 TV나 게이밍 TV 수요를 적극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무엇보다 OLED TV의 화질·음질 데이터와 노하우를 집약한 AI 엔진인 ‘AI 알파9 프로세서’로 화질과 음질을 극대화했다는 게 LG전자의 설명이다. 보다 업그레이드된 LG전자의 독자 발전된 영상처리기술을 적용한 새 모델을 선보여 더 밝고 선명한 화질을 표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