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자부터 간편식까지 비건 맛집 된 편의점…매출 18배 상승

김보경 기자I 2021.08.05 15:09:49

올해 7월까지 비건 상품 매출 GS25 18배 CU는 15배
GS25 머쉬룸칩 등 15종으로 확대 연내 30종까지
CU는 ‘채식주의 간편식 시리즈’ 인기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건강한 먹거리, 동물 복지 등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채식을 가볍게 즐기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편의점 업계도 잇따라 채식 관련 상품을 내놓고 있다. 간편식, 젤리, 셰이크 등 다양화하면서 비건 관련 제품의 판매량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모델이 GS25가 출시한 DJ&A머쉬룸칩30G과 DJ&A포테이토웨지스오리지널65G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GS25)
GS25는 올해 1~7월 비건 상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배 상승했다고 5일 밝혔다. 지난 12월 업계 최초로 선보인 ‘베지가든 매운떡볶이’와 ‘베지가든 짜장떡볶이’ 2종의 매출이 상위 1~2위를 올랐고, 식물성 단백질 함유 셰이크 ‘랩노쉬마시는식사비건’ 등이 그 뒤를 따랐다.

CU는 2019년 식물성 대체육을 사용한 ‘채식주의 간편식 시리즈’ 1탄을 업계 최초로 출시했다. 올해 지구의날에는 PLA와 크라프트 종이 패키지를 적용하고 채식 레시피를 사용한 샐러드볼, 샌드위치, 삼각김밥으로 구성된 채식주의 간편식 시리즈 2탄을 선보였다.

CU의 올해 1~7월까지 채식 관련 상품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배로 올랐다. 지난 4월 출시된 채식주의 간편식 시리즈 2탄은 전작의 한달 판매량을 단 10일만에 넘어설 만큼 큰 인기를 얻었다.

비건 관련 제품이 인기를 얻자 관련 제품을 더 확대했다. GS25는 지난해 3종에 불과했던 비건 상품을 올해 15종으로 확대했다. 이어 DJ&A머쉬룸칩, DJ&A포테이토웨지스오리지널 등 비건 인증 상품 2종을 추가 출시하며 라인업 강화에 나섰다. 연말까지 비건 상품을 30여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DJ&A 2종 모두 원물 함량이 75% 이상이며 저온 가공 공법이 적용돼 원물의 영양, 고유 맛과 향 등을 그대로 살려낸 순수 채식 상품이다. ‘머쉬룸칩’은 표고버섯을 통째로 튀겨 표고 특유의 향과 함께 바삭한 식감을 즐길 수 있는 고급 안주 상품이다. ‘포테이토웨지스’는 웨지감자 콘셉트로 만들어진 두툼한 크기의 감자 스낵이다. 가격은 2종 모두 5900원이다.

CU에서 판매중인 언리미트 채식 간편식 시리즈(사진=CU)
CU도 지난 3탄 ‘언리미트(UNLIMEAT) 채식주의 간편식 시리즈’로 채식 한끼 도시락, 채식 삼각김밥, 채식 유부김밥을 내놓았다. 이번에는 식물성 고기를 개발·유통·판매하는 푸드테크 스타트업인 지구인컴퍼니와 손잡고 대체육의 맛과 품질을 높였다.

우리나라 대체육 시장은 2019년 기준 200억 규모로 최근 식품업체 및 외식업체에서 대체육 브랜드 및 상품을 잇따라 출시하면서 성장세가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간편식 외에도 CU는 맛있는라면 비건, 비건젤리푸룬, 베지가든 떡볶이, 비건육포 등 라면부터 젤리에 이르기까지 10가지 채식 관련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 판매됐던 채식 관련 상품이 3가지 남짓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3배 이상 확대된 것이다.

CU 관계자는 “건강, 동물복지 등 다양한 이유로 채식을 즐기는 소비자들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며 “CU에서 부담 없는 가격에 믿을 수 있는 품질의 채식 먹거리를 만날 수 있도록 차별화 상품들을 지속적으로 소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병수 GS리테일 가공기획팀 MD는 “머쉬룸칩, 포테이토웨지스 등이 비건 고객은 물론 건강한 먹거리를 즐기고자 하는 일반 소비자들의 호응까지 이끌어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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