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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아이 "美 신약개발 업체 엘리슨 인수 마무리 단계"

권효중 기자I 2020.06.04 15:25:12

오는 8일까지 美 현지에서 최종 검증 위한 실사 돌입
신약 가치평가·특허 자산화 등 고려중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발전 플랜트 기업 비디아이(148140)가 신약개발 중심의 신규 사업 추진을 위한 인수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회사는 미국 신약개발 업체 ‘엘리슨파마슈티컬스’ 인수 과정에서 최종검증을 위한 실사에 착수한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인수 관련 합의각서(MOA)가 체결된 후 25일 만에 이뤄진 것이다.

국내외 대형 로펌과 평가기관으로 구성된 실사단은 이날부터 오는 8일까지 미국 뉴저지에 있는 엘리슨 본사를 방문해 최종 인수를 위한 검증작업을 실시하게 된다.

이번 실사는 엘리슨이 개발하고 있는 신약에 대한 가치 평가를 중점적으로 진행한다. 평가 대상은 임상3상을 진행하고 있는 췌장암 2차 치료제 ‘글루포사미드’와 임상3상 허가 신청 중에 있는 뇌암 치료제,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는 폐암 치료제와 소아 골육종 치료제다.

비디아이는 신약에 대한 가치평가와 더불어 엘리슨이 보유하고 있는 특허를 자산화하는 것을 고려중이다. 엘리슨은 암 치료제와 관련한 50개 이상의 국제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바디아이는 해당 특허들에 대해 전문 평가기관을 통해 엘리슨의 기술 가치를 정확히 평가하는 데 집중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바이오 분야 글로벌 최고 로펌으로 평가받는 ‘쿨리(Cooley)’와 신약 전문 글로벌 바이오 컨설팅 기업 ‘터크바이오(TurckBio)’가 실사에 참여해 전문적인 기술 검증은 물론 객관적이고 신뢰성 높은 가치 평가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미 타 기관을 통해 진행된 엘리슨 평가보고서에서 ‘글루포사미드’는 원료 의약품과 추가 임상 진행을 위한 자금만 있으면 임상이 성공적으로 끝날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며 “엘리슨이 진행 중인 신약개발이 성공할 것이라는 확신이 있기 때문에 상반기 중 인수가 완료되도록 속도를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회사 측은 이번 실사를 통해 객관적인 가치평가 결과가 나오는 데로 인수를 본격화해 신규 사업 추진을 통한 회사 가치 제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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