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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시민당은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당헌·당규에 따라 설치된 비례대표 공천관리위원회를 구성하고 공정하고 민주적인 비례대표 후보자 추천과 관리를 위해 공천관리위원들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앞서 더불어시민당은 지난 18일 공식 출범했다.
공관위원에는 △강영화 변호사 △권보람 크리에이터 △김솔하 변호사 △김제선 희망제작소장 △김준혁 교수 △김호범 교수 △이경섭 엑스텍 대표 △정도상 소설사 △정재원 교수 △조민행 변호사 등 10명으로 구성됐다. 위원장은 위원들 간 호선으로 선출한다는 방침이다.
이들은 이번 주말 첫 공관위 회의를 열고 공관위원장을 뽑을 예정이다. 더불어시민당은 후보등록 마감 시한인 26일~27일 이전까지 비례대표 후보 선출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더불어시민당의 비례대표 순번은 1~9번은 더불어시민당 자체 공모 후보와 원외 소수정당 후보들로 구성될 것으로 예측된다. 10번 이후부터는 민주당 소속 비례대표 후보가 차지할 전망이다.
◇설훈 “비례연합, 참여보다 미래한국당 형식 더 나을 수도””
민주당 일각에서는 더불어시민당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더불어시민당을 둘러싸고 잡음이 일어나고 있어서다.
더불어민주당이 시민을 위하여와 비례연합정당 참여를 놓고 저울질했던 정치개혁연합은 ‘선거연합 취지가 훼손됐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시민을 위하여가 친문 계열의 2개월 이내 신생 정당으로만 구성돼 사실상 민주당의 위성정당이라는 의미다.
더불어시민당에 참여하려 했던 원외정당 미래당도 “민주당이 시민사회와 민주화 원로들을 모욕하고 미래당을 비롯한 소수정당을 들러리로 이용했다”며 “심지어는 소모적 논쟁을 핑계로 혐오 발언과 배척까지 하는 행태를 보였다”고 맹비난했다.
설훈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YTN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비례연합정당 참여보다 직접 창당하는 쪽이 나을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참여 여부가 당원투표에서 압도적으로 통과가 됐다. 저도 정신에 따라서 따라가기는 하지만 이런 사태가 일어날 수 있다고 예상했다”며 “그래서 그것을 피하려면 차라리 미래통합당처럼 저런 형식으로 하는 게 나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실은 비례연합정당을 만들어낼 때 제일 중요한 것이 시간과 싸움이다. 오는 26일까지 총선 예비후보 등록을 하도록 돼 있다. 그런데 오늘 20일”이라며 “아주 제대로 된 것이 하나도 없다. 번갯불에 콩 구워 먹는다는 얘기도 있지만 이런 형식으로 제대로 될 수가 없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