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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씨의 동생 A씨는 지난 8일 노컷뉴스에 강씨의 차량 블랙박스 영상을 공개하며, “남겨진 조카가 나중에 커서 아빠가 얼마나 자신을 사랑했는지 알아주면 좋겠다”고 밝혔다. 또 “형이 아들에게 주는 마지막 노래 선물”이라고 덧붙였다.
영상 속 강씨는 운전대를 잡고 아이를 만나러 가던 중 “성은 강, 이름은 ○○, 강씨 집안의 첫째 아들”이라며 아들 이름을 부른다. 또 그룹 들국화에 노래 ‘걱정말아요 그대’의 멜로디에 맞춰 “후회없이 사랑했노라 말해요”, “○○이를 꼭 보겠다 말해요”라고 개사해, 아이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A씨는 지난 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린 글에서도 “아직도 당일 블랙박스 영상에서 아들의 이름을 부르며 노래하던 형님의 목소리가 생각이 난다”며 “아들을 만나러 가는 설렘이 유가족의 절규와 통곡으로 돌아왔다. 아들을 그리워하는 것이 도대체 무슨 죄길래 시신조차 찾지 못한단 말이냐”고 말하며 안타까운 심경을 전했다.
A씨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불쌍한 우리 형님을 찾아주시고, 살인범 ***의 사형을 청원합니다’라는 제목으로 고유정의 강력처벌을 촉구하는 글을 올렸다. 이 청원은 현재까지 7만5000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피해자 강씨는 2017년 고유정과 협의 이혼한 후 2년 간 아들을 만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원생이었던 강씨는 아르바이트를 해 고씨에게 매달 40만원의 양육비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강씨는 최근 가사 소송을 통해 면접교섭권을 얻어 2년 만에 아들을 만나게 됐다. 지난달 25일 강씨는 고유정과 아들을 만나 제주시 한 테마파크에서 펜션으로 이동했지만, 이후 연락이 끊겼다. 강씨 가족은 27일 오후 6시쯤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
고유정은 펜션에서 강씨를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해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