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씨는 4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웃자고 하는 예능방송에는 제발 그냥들 웃으십시다”라며 고소장을 공개했다. 이어 “명예훼손, 모욕, 업무방해, 허위사실 유포 죄목이 4가지나 된다”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21일 ‘안녕하세요’에서는 최 씨의 지나친 스킨십으로 인해 괴롭다는 고등학생 딸의 사연이 전해졌다.
이날 방송에서 최 씨의 딸은 아빠가 입뽀뽀도 하고 얼굴도 핥아서 싫다고 토로했다. 둘째 딸은 아빠가 샤워 중에 들어와 씻겨준다고 밝혀 출연진 모두를 경악케 했다. 아빠는 딸들에 대한 애정이라고 해명했다.
특히 아빠는 딸들이 어렸을 때 특전사 출신으로 군대에 가 있어 옆에 있어주지 못해 지금이라도 애정표현을 많이 해 주고 싶었다며 나름의 속사정을 전했다. 또 교통사고가 크게 나는 바람에 병상에 2년 동안 하반신 마비로 누워있던 시기가 있었기 때문에 아이들에 대한 사랑이 오히려 집착이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 사연은 방청객 중 162표를 받으며 1위를 차지했으나 방송 후 최 씨를 비난하는 댓글이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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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방송에서 말씀드렸던 것과 동일하게 저는 녹화 당일까지도 그저 큰아이가 관종이 되어 이렇게 사연을 보냈나 싶어 제가 오히려 신경이 쓰이고, 걱정을 했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하지만 세 아이 모두 불만이 있었고, 제3자들이(MC) 퍼붓는 질문에 제대로 소신 있게 답하지 못하고 수긍하는 제 자신을 보며, 문제가 있긴 했다고 느꼈고, 그 사실에 적잖은 충격을 받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최 씨의 딸은 방송 후 “일단 아빠가 저를 향한 스킨십은 많이 줄었다. 그런데 충격을 좀 받으셨는지 요즘 말수가 줄고 혼자 계실 때가 많으시다”면서 “아침에 학교 데려다주실 때 입뽀뽀가 아니라 악수하자고 하시는 거 보면 근데 확실히 삐치시긴 한 것 같다. 성격은 쉽게 안 변하시는 것 같다”고 전하기도 했다.
악플러를 고소한 최 씨의 소식에 누리꾼은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다.
대다수 누리꾼은 “본인이 그 만큼 욕 먹을 행동을 했다는 점을 깨우쳐야지”, “그냥 웃자고? 방송 내용이 그럴만한 수준은 아니었다”, “민감한 사항을 고민이라고 들고 나오면서 이 정도 파장을 예상못한 제작진과 가족이 더 문제인 것 같다”, “개선이 됐다니 다행이지만 방송 내용만 봐선 웃을 수 만은 없었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