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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매각 주관사인 HSBC증권은 24일 오후 6시(홍콩 현지시간) 홈플러스 매각을 위한 본입찰을 마감했다. 본입찰에는 적격인수후보자(숏리스트)로 선정됐던 사모투자전문회사(PE)인 MBK파트너스,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 미국계 칼라일그룹 등 3곳이 참여했다.
투자금융(IB)업계에 따르면 입찰 마감 시간을 앞두고 인수후보자간 막판 눈치 경쟁이 치열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이들 3개 PE는 매각 측인 영국 테스코가 예비입찰 과정에서 제시한 ‘6조 7000억원’이라는 최저매각기준가격(MRP)의 허들을 넘은 생존자들이다. 따라서 이들중 한 곳은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최대 7조 5000억원 수준의 매각가를 제시했을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매각가가 7조원을 넘어설 경우 국내 인수합병(M&A) 역사상 지난 2007년 LG카드 매각가(6조 7000억원)를 뛰어넘는 기록도 세우게 된다.
이번 입찰에는 적격인수후보자간 막판 합종연횡이 주목받았다. 7조원을 넘는 실탄 마련에 비상이 걸렸기 때문이다. 이에 MBK는 국민연금관리공단과 칼라일은 싱가포르 국부펀드인 싱가포르투자청(GIC)과 각각 손을 잡았다.
어피니티는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MBK의 재무적 투자자(FI)로 나서는 국민연금은 우선상환주 형태로 투자하며 그 규모는 1조원에 못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MBK는 국민연금 외에도 싱가포르 테마섹, 중국투자공사(CIC), 캐나다연금투자위원회(CPPIB) 등 외국 국부펀드와도 함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골드만삭스PIA도 MBK와 제휴해 참여할 예정이었으나 이날 본입찰을 앞두고 향후 경영과 관련, MBK와 이견을 좁히지 못해 손을 뗐다.
3곳이 써낸 인수 희망가격에 따라 앞으로의 매각 향방이 달라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만약 3곳이 비슷한 가격을 제시했다면 다시 경쟁을 붙이는 경매호가입찰(프로그레시브 딜)을 거친 후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될 수도 있다. 만약 3곳의 가격이 모두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덩치를 줄여 팔기 위한 분할 매각을 검토할 가능성도 있다. 업계에서는 예비입찰에서 떨어진 오리온(001800) 등 국내 기업들도 추후 전략적 투자자 등의 형태로 참여할 가능성도 예상하고 있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테스코의 매도 희망 가격이 지나치게 높다는 말이 많이 나오고 있지만 국내외 사모펀드가 모두 관심을 두고 들여다보는 것은 나름의 매력이 있다는 뜻으로 보인다”며 “세일 앤 리스백(Sale & Lease-back·매각후 재임대) 형태로 부동산을 모두 매각하는 방법 등 투자금을 회수하기 위한 사모펀드 각각의 전략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실사 결과가 예상만큼 좋지 않다는 후문도 있어 매각이 불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인수 측이 눈여겨보고 있는 것 중 하나가 홈플러스 140곳 대형할인점의 부동산 자산인데 이미 알짜 부동산은 세일 앤 리스백으로 매각된 상태다. 인수 매력이 떨어지는 셈이다. 홈플러스는 지난 2012년과 2013년 서울 영등포점과 수원 영통점 등 8곳을 1조2000억원에 팔았다. 게다가 최근 내수 부진 등으로 영업상황이 좋지 않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따라서 3곳 모두 테스코가 원하는 수준인 7조원보다 낮은 가격을 제시했을 경우 딜이 무산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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