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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사 10곳 중 7곳의 수장이 교체됐다. 김덕수 국민카드 사장을 비롯한 계열사 사장 3명(KB자산운용·카드·캐피탈)은 자리를 지켰다. ‘KB 사태’를 일으킨 원인으로 지목됐던 윤웅원 부사장은 자리에서 물러난다.
영업 역량을 끌어올리기 위해 계열사 사장이 바뀐 7곳 중 5곳은 내부에서 발탁한 점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특히 계열사 4곳 대표직에 KB국민은행 지역본부장들을 발탁하는 파격 인사를 단행했다. 이들 4명은 김영만 전 국민은행 본부장(KB저축은행 대표), 정순일 국민은행 본부장(KB부동산신탁), 박충선 국민은행 본부장(KB인베스트먼트), 오현철 국민은행 부행장(KB신용정보) 등이다.
이번에 임원으로 신규 선임된 54명 중 외부 출신은 4명에 불과하다. KB생명보험과 KB데이타시스템 사장직에 신용길 전 교보생명 사장과 김윤태 현 산업은행 부행장이 임명된 점이 눈에 띈다. 은행의 경우 신규 선임된 본부임원 16명 중 11명이 지역본부장과 지점장들로 내부 출신 비율이 훨씬 높다. 특히 이번에 승진한 본부임원 8명 중 6명이 지점장 출신이다. 경영 전략을 철저히 영업 위주로 하겠다던 윤 회장의 의지가 그대로 반영된 결과다.
아울러 KB금융은 계열사 간 협조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지주와 은행의 리스크 관리, IT, 홍보담당 임원을 겸임하기로 했다.
KB금융 관계자는 “이번 인사의 핵심은 조직의 화합과 단결”이라며 “KB금융이 다시 선도 금융그룹으로서의 위상을 되찾는 원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