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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 야생생물 `붉은박쥐·삵` 내장산에 서식

김민화 기자I 2014.05.26 17:23:27

내장산에 멸종위기종 포함 생물 5313종 서식

[이데일리 e뉴스 김민화 기자] 1971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내장산의 본래 이름은 영은산이었다. 본사 영은사(本寺 靈隱寺)의 이름을 따 불렸으나 산 안에 숨겨진 것이 무궁무진하다 하여 내장(內藏山)으로 불리게 됐다.

이름처럼 내장산은 멸종위기 야생생물 23종을 포함해 5313종의 다양한 생물종이 살고 있는 것으로 국립공원관리공단 조사결과 나타났다.

내장산,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 ‘붉은박쥐’ (사진=환경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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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르면 식물 1058종, 포유류 29종, 조류 132종, 곤충 2861종 등 총 5313종의 생물종이 살고 있으며, 이중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인 붉은박쥐, 수달, 매 등 3종이 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인 삵, 남생이, 백양더부살이, 진노랑상사화, 노랑붓꽃, 대흥란 등도 20종이나 발견됐다.

환경부가 지정하는 멸종위기 야생생물은 총 246종(Ⅰ급 51종, Ⅱ급 195종)인데 내장산에는 Ⅰ급 3종, Ⅱ급 20종 등 총 23종이 서식하고 있다.

전북 정읍과 전남 장성지역에 걸쳐 있는 내장산국립공원은 면적이 80㎢에 불과하지만, 우리나라 전체 식물종의 24%, 포유류의 32%, 양서파충류의 60%가 서식하는 호남지역 자연생태계의 핵심인 곳이다.

특히 내장산국립공원에서는 입암산성 유적지(전남 장성군 북하면 소재) 내에 위치한 18만㎡의 습지가 생물다양성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입암습지는 주민들이 농사를 짓기 위해 조성했던 작은 저수지와 논밭이 1970년대 주민이 이주한 이후 방치되어 습지가 된 곳으로 입암산성의 문화재적 가치와 더불어 생태적 가치가 높은 곳으로, 이곳에서는 멸종위기종인 붉은박쥐와 하늘다람쥐, 삵, 새호리기, 진노랑상사화 등이 서식하고 있고, 그동안 국내에서 발견되지 않았던 파리목 꽃등애과의 미기록종 곤충이 2종이나 발견되기도 했다.

특히 습지 인근에서 발견된 안주애기박쥐는 국내에서 채집기록이 드문 희귀종으로 현재까지 생태정보가 거의 알려지지 않은 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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