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얀덱스 맵스 리뷰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올라온 후기에 따르면 옛 패밀리 레스토랑 자리에 들어선 평양관은 아직 완벽히 단장되지 않은 상태로 예전 간판 등이 걸려 있다. 그러나 정문 앞에 손으로 쓴 작은 간판과 전통 한복 차림의 접수원이 있어 북한 식당임을 알 수 있다고 한다.
지역 이색 식당을 소개하는 텔레그램 채널 ‘포스톨롭캄’(postolovkam)은 “최근에 문을 연 이곳은 ‘코스프레 북한 식당’이 아니라 북한에서 온 직원이 있는 진짜 북한 식당”이라며 흥미로운 시선을 보냈다.
또 직원들에 대해 “직원들은 주로 승무원처럼 보이는 제복과 구두를 갖춘 젊고 단정한 여성들”이라고 묘사했다.
|
채널 운영자는 “직원이 아직 러시아어에 능숙하지 못하고 모든 것이 느리며 주문 메뉴가 무작위로 나오기 때문에 운영이 정리될 한 달 뒤쯤 방문하는 게 좋겠다”고 의견을 밝혔다.
그러면서 “기다리는 동안 러시아어로 된 북한 잡지를 훑어보거나 스피커에서 울려 퍼지는 강렬한 음악에 정신이 혼미해질 수도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김치찌개 금액이 과다 청구됐다고 주장하며 “공산주의자들도 돈 뜯어내는 건 자본가 못지않다”고 우스갯소리를 남기기도 했다.
다만 한 방문객은 북한인 안내원이 자신의 국적을 지나치게 의심해 러시아인임을 증명할 수 있는 여권을 보여달라고 했고, 이를 확인한 후 마지못해 입장시켜 줬다고 적었다.
|
모스크바 내 신규 북한 식당 개점은 다른 북한 식당 ‘고려’가 문을 연 뒤 15년여만이다. 이는 최근 혈맹으로 심화·발전한 북한과 러시아의 관계를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북한 식당은 러시아뿐 아니라 중국과 동남아시아, 몽골 등에서 북한의 외화벌이 수단이 돼 왔다. 북한 노동자의 해외 파견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 결의 위반이지만 북한은 외화벌이를 위해 유학생 등으로 위장, 러시아 등에 노동자를 파견하는 행위를 이어가는 것으로 파악된다.
2024년 발간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중국을 포함해 적어도 다섯 개 국가에서 식당을 운영하고 있으며, 식당에서만 연간 7억 달러(약 9600억 원) 이상 수익을 창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