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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이벤트를 위해 현대백화점은 글로벌 콘텐츠 제작사 ‘유니버설 스튜디오’와 ‘월리를 찾아라’ 콘텐츠 사용 및 저작권에 대한 국내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진다. 월리는 1987년 영국에서 발매된 이후 지금까지 전세계적으로 6000만부 이상이 팔린 매머드급 베스트셀러 그림책 ‘월리를 찾아라’ 속에 등장하는 캐릭터다.
이보다 앞서 올해 캐릭터 마케팅에 선두로 나선 건 롯데홈쇼핑이다. 지난달 롯데홈쇼핑은 벨리곰 공공 전시를 기획한 바 있다. 벨리곰은 롯데홈쇼핑이 사명을 감추고 자체 개발한 캐릭터로, 출시 3년여 만에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100만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하게 됐을 정도로 인기다.
전시 역시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코로나19에 지친 시민들에게 희망을 전하고 새출발을 응원하기 위해 진행된 해당 전시는 시작과 동시에 인증샷 성지로 입소문을 타며 3일 만에 50만명이 다녀갔고 2주만에 200만명을 돌파했다. 예상보다 높은 인기에 롯데홈쇼핑은 전시 종료 시점을 당초 계획보다 일주일 연장해 운영했다. 이번달에는 의왕 롯데아울렛 타임빌라스에서 후속 전시를 이어간다.
이 밖에 갤러리아백화점은 오는 15일까지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스마일리’의 로고 탄생 50주년 기념 팝업스토어를 연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자체 캐릭터 푸빌라를 NFT(대체불가토큰)로 선보이며 본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한다.
이처럼 유통업계가 캐릭터 마케팅에 열을 올리는 건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려는 이유에서다. 특히 ‘펀슈머(Fun+Consumer)’적 특성을 지닌 MZ세대들이 캐릭터에 열광하면서 캐릭터 활용이 마케팅의 기본처럼 중요하게 됐다. 이를 통해 신규 고객 유입을 높이는 동시에 기존 고객을 충성 고객으로 전환시키는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