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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머지 금괴의 행방은 이씨의 자백으로 파악됐다. 이날 오전 부친이 사망했다는 소식을 접한 이씨는 심경의 변화를 겪어 스스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경찰은 두 차례 압수수색을 통해 1kg짜리 금괴 755개를 압수했고 나머지 100개에 대한 행방을 추적하고 있었다.
경찰은 횡령액 가운데 실제 피해액 1880억원의 용처를 모두 파악했다. 이씨는 횡령액으로 금괴 뿐만 아니라 부동산·리조트 회원권을 구매하기도 했다. 경찰은 이날 중 이씨가 구입한 부동산을 대상으로 기소 전 몰수 및 추징 보전을 신청할 방침이다.
경찰에 따르면 횡령액으로 금괴를 구매한 이유에 대해 이씨는 “계좌이체에 한계가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거액의 회삿돈을 횡령한 방법에 대해 경찰은 “이씨의 진술을 신뢰할 수 없어 횡령 과정을 파악하기 위해 본사를 압수수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이씨가 주식 투자로 손실을 본 금액은 총 761억원인 것으로 총 42개 종목에 투자했다가 대부분 손실을 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코스닥 시가총액 23위인 오스템임플란트는 자금관리 직원 이모씨가 회삿돈 2215억원을 횡령했다고 공시했다. 경찰은 이날 오후 1시께부터 강서구 마곡동에 있는 오스템임플란트 본사를 압수수색하며 윗선 개입 가능성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금액 회수에 주력했고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45명 규모의 종합대응팀을 편성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