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착기 탈부착 장비(Attachment)와 특수목적 건설기계 설계·공급 제조업체인 대모엔지니어링이 오는 24일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사업 비전과 전략을 밝혔다. 기업공개(IPO)를 계기로 인도 진출 본격화와 신공장 설립 등 제2의 도약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대모엔지니어링은 8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상장 일정과 사업·투자계획 등을 밝혔다.
올해로 창업 30년을 맞은 대모엔지니어링은 굴착기 탈부착 장비를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는 회사다. 전 세계 80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으며 전체매출에서 수출 비중이 74%(지난해 기준)를 차지한다.
탈부착 장비는 기본 굴착기 기능 외에 △대형 빔 절단 △타공 △도로 파쇄 △건물 해체 등을 가능하게 해준다. 평균 굴착기 가격의 약 10%를 추가로 내면 기본 기능 외 활용도가 크게 늘어난다는 점에서 건설 현장에서 필수 장비로 꼽힌다. 지하철 공사나 광산 개발 등에 쓰이는 유압식 브레이커나 스크랩 처리장에서 볼 수 있는 절단기인 쉐어(Shear)와 크러셔(Crusher)등이 이 분야에 속하는 장비들이다.
대모엔지니어링은 건설 장비 관련 회사로는 드물게 견실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5.3% 증가한 510억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0.4% 늘어난 39억원을 기록했다.
이원해 대표는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던 비결로 인도 등의 신흥국 시장에 정착할 수 있었던 것과 글로벌 기업에서 인정받은 기술력을 꼽을 수 있다”며 “매출 포트폴리오 구축부터 신흥국과 선진국이 가지는 성장성과 기술력을 모두 염두하면서 실적 성장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대모엔지니어링은 공모자금으로 대형 스마트 팩토리 신공장 건설과 인도시장 개척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오는 10월 경기도 시흥에 들어설 예정인 신규 공장은 전 과정에 ‘스마트 팩토리’ 공정을 도입할 전망이다.
대모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생산 공정에 정보통신(ICT)을 바탕으로 실시간 공정 관리와 불량 알림, 정보 제어를 통한 원격 제어 등이 적용된다”며 “스마트 팩토리 공정이 실현되면 생산 능력은 약 3배로 늘리고 고정비는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 점유율 1위(30%)를 달리고 있는 인도 시장 점유율을 50%까지 끌어올리기 위해 인도법인을 생산·판매 기지화해 글로벌 아웃소싱의 장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이 대표는 “올해로 회사 창립 30주년을 맞아 상장을 단순 자금 조달이 아닌 제2의 도약 발판으로 삼겠다”며 “굴착기 탈부착 장비 제조·설비 업체에서 한발 더 나아가 ‘스마트 솔루션’ 대표 기업으로 성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대모엔지니어링은 9~10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거쳐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같은 달 15~16일 일반 청약 후 24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공모 희망가는 4800~5200원으로 총 215만주를 공모한다. 상장 주관사는 신한금융투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