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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석, 황교안에 "공안검사 시절 인식에서 한걸음도 진화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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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다연 기자I 2019.05.13 14:00:48

황교안 "좌파세력, 돈 벌어본 적 없는 사람들" 지적에
임종석 "세상 빠르게 변하는데 아직도 좌파·우파 타령"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13일 자신을 향해 ‘제대로 돈 벌어본 일이 없는 사람’이라고 지적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향해 “공안검사 시절 인식에서 한걸음도 진화하지 않고 있다”고 응수했다.

임종석 전 실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황교안 대표 덕분에 뜬금없이 옛날 생각이 난다”며 지난 1989년 평양청년학생축전에 임수경을 참가시켰던 당시 ‘지령수수’ 혐의로 기소당한 일화를 전했다.

임 전 실장의 이같은 언급은 지난 7일 황교안 대표가 부산 민생투어 현장에서 1980년대 당시 임 전 실장의 ‘주임검사’라고 칭하며 ‘좌파 세력’을 향해 ‘돈 벌어본 일이 없는 사람’이라고 비난한 데 따른 것이다.

당시 황 대표는 “80년대 학생운동권은 혁명이론, 싸우는 것을 공부한다. 우리는 (나라를) 세우는 것을 공부하고 세우려고 노력했는데, 지금 좌파는 돈 벌어본 일이 없는 사람”이라며 “임종석씨가 무슨 돈 벌어본 사람이냐. 제가 그 주임검사였다”고 말했다.

임 전 실장은 이같은 황 대표의 지적에 1980년대의 일화를 전하며 여전히 진영 프레임에 갇혀 세상을 바라보고 있다고 응수하고 나섰다.

임 전 실장은 “1989년, 평양축전에 임수경을 전대협 대표로 보낸다. 그런데, 그냥 우리가 가겠다고 한 게 아니라, 조선학생위원회 명의로 초청장이 왔다”며 “그런데, 그냥 우리가 가겠다고 한 게 아니라, 조선학생위원회 명의로 초청장이 왔다. 그 초청장을 북한 적십자사를 통해 남한적십자사로 보내고, 남한 적십자사는 통일원(지금의 통일부)에 전달한다. 그리고 통일원에서 전대협에 수령해가라고 연락을 해서 받아오게 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가 기소될 때, 죄목중에 지령수수가 있었다”며 “초청장 형식을 빌은 지령수수, 지금 생각하면 참 어이가 없습니다만 당시 공안검사들이 그런 일을 서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임 전 실장은 이어 “닥치는대로 잡아 가두고 고문하고 간첩을 조작했던 일들을 조금도 부끄러위 하지 않는 사람들은 대체 어느 별에 사는 사람들일까요”라며 “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진화하는데, 아직도 좌파 우파 타령을 하고 있으니, 공안검사 시절 인식에서 한걸음도 진화하지 않고 오늘을 살아간다는 게 그저 놀랍기만 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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