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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프랑스 파리 여행상품 취소자가 속출하고 있다. 16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지난 주말(14~15일) 사이 국내 3대 메이저 여행사마다 파리 혹은 프랑스 여행상품에 대한 변경 또는 취소자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3일(현지시간) 파리에서 발생한 동시다발 테러로 국내 여행업계가 직격탄을 맞은 셈이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지난 14~15일 파리 여행상품에 대한 변경이나 취소 또는 현지 안전에 대한 소비자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파리를 경유하는 패키지여행상품 예약자 중 취소자는 아직까진 없지만 신혼여행상품 예약자 가운데 취소자는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하나투어에서는 14일부터 16일 오전까지 11~12월 신혼여행상품 예약자 55명 중 22명이 노선을 변경하거나 아예 취소했다. 에어텔 예약자 4명도 여행을 취소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그나마 유럽여행 수요가 적은 비수기라 아직까지 피해는 크지 않다”면서도 “하지만 이번 테러 여파가 장기화되면 유럽여행에 대한 전체적인 수요가 줄어들 수 있어 우려가 크다”고 밝혔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지난 주말 프랑스 여행상품 취소자가 100여명가량 된다”면서 “프랑스 현지에 나가 있는 여행객에게도 추가적인 비용 없이 일정변경 등의 조치를 취해주고 있고, 에펠탑 등 입장료에 대해서도 환불조치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좀더 사태를 지켜봐야 하겠지만 여행 대기수요가 전년보다 더 떨어지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인터파크투어도 상황이 다르지 않다. 지난 주말 파리를 비롯해 서유럽여행상품 소비자의 취소 문의가 평소보다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정부는 14일 프랑스 전역에 여행경보를 발령했다. 파리와 수도권(일드프랑스) 지역에는 여행경보 2단계인 ‘여행자제’에 해당하는 황색경보를, 본토 나머지 전 지역에는 ‘여행유의’에 해당하는 남색경보를 발령했다. 정부는 여행유의(남색)→여행자제(황색)→철수권고(적색)→여행금지(흑색) 등 4단계 여행경보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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