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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널리스트의 눈]압축성장주의 재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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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수 기자I 2013.11.06 18:35:17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 팀장] 올 4분기를 전환점으로 글로벌 성장률과 한국에 대한 시각적 변화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부터 성장에 대한 기대가 확신으로 바뀌면서 투자자의 포트폴리오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대외적으로는 미국, 일본에 이어 유럽 경기 회복이 뚜렷해질 것이다. 유로존 경기는 구매관리자지수(PMI)와 경기신뢰지수 등이 회복하면서 올 하반기부터 전기 대비 성장률이 플러스(+)로 전환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자금지원 효과, 물가하락을 통한 수출 경쟁력 확보가 지속되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성장률 회복이 뚜렷해질 전망이다.

가장 먼저 세계의 공장이라고 불리는 중국이 선진국 수요 회복이라는 훈풍에 노출되고 있다. 중국의 경우, 아세안(10.9%)보다 미국(16.0%)과 유럽연합(14.9%) 수출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선진국 수요회복을 통해 경기회복이 이미 가시화되고 있다. 특히 중국 경기는 정부가 유동성 공급을 축소하고, 별다른 경기부양책은 내놓지 않고 있음에도 선진국 수요 회복이라는 변화에 힘입어 제조업 체감경기와 생산실적이 개선되고 있다.

한국도 내년부터 실물경기 회복과 더불어 부동산 가격 회복이 나타나면서 경기 회복 속도가 빨라질 것이다. 한국 성장률은 분기 기준으로 4분기부터 잠재성장률을 웃도는 성장세에 진입한다. 최근 몇 년간 유독 한국에서만 발생하지 않은 부의 효과(Wealth effect)가 본격화될 가능성이 크다. 부의 효과란 주식, 부동산 등 자산가격이 오르고, 이에 따른 자산증식 효과가 실물경기를 자극하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한국은 부동산 가격 회복이 부의 효과를 유발한 적이 많다.

선진국에 이은 한국경제의 확장기 진입, 그리고 부의 효과가 집중될 경우, 투자철학은 지난 2년간 주식시장을 지배한 상장지수펀드(ETF), 가치주, 중·소형주 매매에서 탈피해야 한다. 즉, 종목 선택에 있어 선택과 집중을 강화해야 한다.

투자자들이 아직은 순환매 또는 중소형주에 집착하고 있지만 큰 그림에서 본다면 경기민감 대형주 특히, 오르는 주식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차별화될 가능성이 크다. 경험적으로 경기회복 국면에서는 산업내 매출액 비중이 큰 기업임에도 수익구조 악화나 이익 감소로 저평가 상태에 머무르다 이후 성장성과 시장 지배력을 재반영하면서 주가가 상승한 적이 많다. 한국 대표주인 IT와 자동차가 그 중심에 놓여 있다. 이외에도 경기침체 속에서도 매출액 증가율이 턴어라운드 하고 있는 조선, 화학, 철강의 경우, 경기 회복시에 턴어라운드가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과거 미국발 금융위기가 터지고 난 이후 시장이 회복된 2009년을 기억해보면, 글로벌 대부분의 국가들이 금융위기에서 벗어나 V자형 경기회복을 보이면서 주식시장에서도 압축성장형 펀드가 대세가 된 경험이 있다. 당시 한국에서도 차화정(자동차·화학·정유)으로 불리던 업종과 종목 중심으로 차별적인 주가 흐름이 전개된 것을 기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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