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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 통보에도 아시아 증시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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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겨레 기자I 2025.07.08 10:23:07

코스피·닛케이 등 장 초반 상승
달러·美국채는 소폭 하락
관세 부과 8월1일로 연기하자
"추가 협상 여지" 기대감 확산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과 일본 등 14개국에 상호 관세를 통보하는 서한을 보낸 가운데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8일 장 초반 상승세다. 트럼프 대통령이 9일로 예정했던 관세 부과 시점을 다음 달 1일로 다시 한번 유예하면서 시장이 추가 협상 여지가 있다는 점에 주목한 것으로 해석된다.

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2.27포인트(0.40%) 오른 3071.74로 시작해 9시 20분 현재 3100선을 넘어섰다. (사진=연합뉴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50분 기준 코스피지수는 전날대비 1.45% 오른 3103.74에 거래 중이다

일본 닛케이225 평균주가는 전날보다 0.45% 오른 3만9765.00에 거래되고 있다. 호주 S&P/ASX 200 지수도 0.04% 오른 8591.10에 거래되고 있다. MSCI 아시아태평양 지수는 0.1% 올랐다.

원화와 엔화는 소폭 상승했으며 달러와 미국 국채는 소폭 하락했다. S&P 500 선물도 거의 변동이 없었으며 블룸버그 달러 현물 지수는 0.2% 하락했다.

비트코인은 0.4%, 이더리움도 0.3% 상승했다. 미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1bp(0.01%포인트) 오른 4.39%를 기록했다. 금값과 국제 유가는 변동성이 크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한국·일본에 대한 상호관세율을 25%로 적시한 서한을 보냈다고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남아프리카공화국 30%로, 라오스 40%, 미얀마 40%, 카자흐스탄 25% 등 총 14개국에 서한을 보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등 상대국이 보복 관세를 부과할 경우 해당 보복 관세만큼의 관세를 추가로 부과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또 관세를 피하려고 제3국을 경유하는 방식으로 환적한 제품에는 25%보다 더 높은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무역상대국들에 대한 상호관세 부과 유예 시한을 기존의 7월 9일에서 8월 1일까지로 연장하는 행정명령에도 서명했다. 사실상 다음달 1일까지 추가 협상 여지를 열어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일단 위협한 뒤 나중에 물러서는 패턴을 보이는 것을 고려하면 관세 마감 시한이 연장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됐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프레데릭 노이만 HSBC 아시아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투자자들은 이번 관세 발표를 단순히 협상을 가속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고 있다”며 “관세가 최종적으로 어디에 부과될지에 대한 최종 결정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가필드 레이놀즈 블룸버그 마켓 라이브 전략가도 “트럼프 대통령이 심각한 위협보다는 협상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는 것은 저가 매수자가 몰려들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마한다”며 “무역 협상 경로가 불분명할 수록 투자자들은 그 영향이 미미하다는 것을 확신하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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