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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지난해 삼성전자가 OLED TV 복귀에 이어 라인업을 지속 확대한 결과다. 지난해는 삼성전자가 국내 OLED TV 시장에 약 10년 만에 복귀한 시기다. 삼성전자는 2013년 처음으로 국내에 OLED TV를 내놨지만 번인 현상(화면을 오래 켜 둘 경우 잔상이 남는 현상)이 문제가 돼 시장에서 발을 뺐다. 그러나 2022년 55형과 65형 OLED TV를 해외 시장에 내놓았고 지난해 퀀텀닷(QD)-OLED TV 신제품을 국내에 선보이며 복귀를 알렸다.
더 나아가 삼성전자는 LG디스플레이와 OLED 패널 동맹을 맺고 OLED TV 라인업을 확대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생산하지 않는 83인치 OLED 패널을 LG디스플레이에서 납품 받아 83인치 OLED TV 제품을 지난해 출시했다.
올해는 LG디스플레이에서 42·48·55·65·77인치 등 더 다양한 크기의 패널을 공급 받을 예정이다. 시장조사업체 DSCC는 LG디스플레이가 삼성전자에 공급하는 OLED 패널이 향후 5년간 5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예상되는 납품 규모는 70~80만대 수준으로 지난해 10~20만대를 크게 웃돈다.
삼성전자는 올해부터 OLED 라인업을 확대하면서 시장 점유율이 더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OLED TV를 비롯한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영향력뿐 아니라 전체 TV 시장의 매출 기준 점유율도 증가할 여지가 있다. OELD TV가 대체로 고가 제품이기 때문이다.
그간 OLED TV 1위를 지켜오던 LG전자 입장에서는 삼성전자의 맹공을 경계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실제 LG전자의 OLED TV 매출 기준 점유율은 2022년 54.3%에서 지난해 48%로 다소 하락했다. 삼성전자가 OLED TV 수요를 흡수한 영향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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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TV 불황이 이어지고 있지만 삼성전자도 OLED TV에 본격 뛰어들면서 시장 자체가 커질 기회가 될 수 있다”며 “그간 성장이 늦었던 OLED TV 시장이 활성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