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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고 20년물, 30년물 금리도 일제히 올랐다. 각각 같은 기간 4bp, 3.8bp 오른 3.635%, 3.632%에 최종 호가됐다.
3년 국채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9틱 내린 103.76을 기록했다. 이날 외국인은 3092계약을 순매수했고 은행은 1571계약을 사들였다. 반면 금융투자는 4485계약을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은 35틱 하락한 110.80을 기록했다. 외국인은 3169계약 순매도를, 금융투자는 3505계약을 팔았다.
한 자산운용사 채권 운용역은 “외국인 국채선물 수급이 금리에 영향을 주고는 있지만, 아직 유의미한 수준은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외국인은 이날 오후 들어 10년 국채선물 매도세를 키우며 채권시장 약세를 주도했다. 전날 10년 국채선물을 569계약 순매수한 점을 감안하면 이날 3169계약을 순매도하며 매도폭을 키웠다.
이날 오전에 한국은행이 발표한 올해 2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0.6% 성장했다. 지난해 4분기(-0.3%) 마이너스 성장, 올 1분기 0.3% 성장으로 플러스로 전환된 이후 두 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했지만 이는 수출보다 수입이 더 감소하면서 ‘순수출’ 기여도가 플러스가 된 영향이었다. 이날 채권시장에 2분기 GDP가 미치는 영향은 제한됐다.
당분간 시장은 주요국 통화정책을 점검하며 박스권 등락이 전망된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가 우리나라 시각으로 27일 새벽에 공개될 예정인 데다 유럽중앙은행(ECB)도 통화정책회의가 예정돼 있다. 일본은행(BOJ)도 27~28일 회의를 개최한다.
연준과 ECB는 각각 금리를 25bp 인상할 것으로 전망되고 일본은행은 기존의 완화적 정책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향후 정책 방향에 대해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가 불확실한 만큼 채권 시장은 결과가 공개될 때까지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긴 어려울 전망이다.
안재균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국고채 3년물 금리는 3.6% 이하로 빠지기에는 레벨 부담이 있다”며 “3.7%대에선 저가 매수를 시도해볼 만 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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