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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예상보다 장기화하면서 국내 자동차 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지난달 생산과 판매 모두 1년 전보다 급감했는데요. 이런 와중에도 친환경차 수출은 뚜렷하게 증가했습니다. 보도에 성주원 기잡니다.
<기자>
지난달 친환경차 판매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내수 3만여대, 수출 3만4000여대로 각각 1년전 대비 65%, 43% 늘었습니다.
친환경차 수출액은 처음으로 10억달러를 넘었습니다. 전체 자동차 수출금액의 29.4%를 차지하며 금액과 비중 모두 역대 최고치를 찍었습니다.
현대차의 아이오닉5, 기아의 EV6 수출이 호조를 보이는 등 신차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친환경차 내수 판매도 20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습니다. 내수판매에서 친환경차가 차지한 비중은 26.7%로 역시 역대 최고 기록입니다.
[인터뷰] 이민우 과장 / 산업통상자원부 자동차과
“해외 시장에서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기반의 우리 전기차들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고 르노삼성의 XM3 하이브리드차도 유럽시장에서 수출이 호조를 보이는 등 앞으로도 친환경차 수출이 지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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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용 반도체 수급차질로 인한 일부 생산 공장의 가동 중단과 추석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 영향이 겹친 결과입니다.
현대차는 반도체 수급난이 예상보다 길어지자 자체 개발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북미권역본부장(사장)은 최근 “자체 반도체 칩을 개발하기를 원한다”며 “현대모비스가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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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한 공급망 자체를 안정화시키는 형태의 완성차업체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사전적인 대응을 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되는 것이 일차적으로 필요하고요. 그 다음에 차량에 들어가는 반도체를 어떤 식으로 설계할 것인가 하는 부분이 굉장히 중요하고…”
우리나라 자동차업계는 반도체 수급난과 글로벌 경쟁 심화 속에서 전기·수소차 등 친환경차 경쟁력과 기술력으로 승부수를 던지고 있습니다.
이데일리TV 성주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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