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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연 확장 vs 갈등 야기"…송영길 행보 논란 분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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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기 기자I 2021.07.06 15:55:05

`대깨문` 발언에 비(非)이재명계 후보들 불만 폭발
정세균 "편파적 발언 문제", 이낙연 "좀 더 신중했으면"
최재성 "당 대표가 최대 리스크 요인 돼" 직격
과도한 공격 반박 속 `말실수 경계해야` 지적도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최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행보를 두고 `외연 확장을 위한 불가피한 소신`이라는 평가와 `불필요한 갈등을 야기한 실책`이란 비판이 분분하다. 경선 일정 갈등과 국민 면접관 선정 논란을 거치며 쌓였던 비(非) 이재명 측 후보들의 불만이 송 대표의 `대깨문` 발언에서 폭발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일부 강성 당원들은 경선 관리 공정성 시비까지 거론하며 송 대표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고비마다 정면 돌파를 시도해 온 송 대표의 리더십이 또 한 번 시험대에 오른 형국이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오전 대전시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 천안함 46용사 묘역을 찾아 헌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6일 민주당 등에 따르면 친문 성향이 강한 당 권리당원 게시판에는 전날 관훈토론에서 `대깨문`이라는 단어를 직접 꺼내 든 송 대표를 향한 비판 글이 쇄도하고 있다. 송 대표는 전날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대깨문`이라고 떠드는 사람들이 `누가 (당 후보가) 되면 야당이 낫다`고 안일하게 생각하는 순간 문재인 대통령을 지킬 수 없다”며 강성 친문재인(친문·親文) 지지층 일각의 이재명 경기지사 비토 움직임에 경고장을 날렸다.

그러자 다른 대선주자들뿐 아니라 당원 게시판은 발칵 뒤집혔다. `나도 대깨문이다`는 선언부터 `이재명 캠프 대표인가`라는 힐난, `사죄하고 사퇴하라`는 직접적인 촉구까지 등장했다.

송 대표는 직접 페이스북에 “지난 대선 문재인 후보 총괄선대본부장을 지내며 `어대문`, `투대문`, `대깨문` 플래카드를 들고 선거운동을 했던 것이 엊그제 같다”면서 “당 대표로서 어느 후보도 배제하지 않고 어느 후보에 편향되지 않고 공정하게 대표직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의도치 않은 논란이란 해명에도 불구하고 파문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고 있다.

당장 같은 `86 그룹`(80년대 학번·60년대생)의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이날 “당 대표가 당 최대 리스크 요인이 됐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최 전 수석은 페이스북에서 “조국 전 장관을 몇 번 직접 소환한 것으로 모자라 김경률 회계사를 통해 조국 소환의 정점을 찍었다”며 “당 대표가 `원팀`을 얘기하면서 이미 특정후보를 지지하고 있다고 밝힌 셈이 됐다”고 꼬집었다.

비이재명계 후보들의 불만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이날 MBC 라디오에서 “경선이 시작되고 있는데 당 대표가 마치 특정 후보가 확정된 것처럼 발언했다. 편파적 발언은 심각한 문제”라며 “지혜롭지 않은 경선 관리”라고 비판했다. 이낙연 전 대표 역시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대표는 좀 더 신중했으면 좋겠다”고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반면 비주류로 분류되는 조응천 의원은 KBS 라디오에서 “(2018년)경기지사 선거 때에도 거꾸로 남경필 후보를 찍은 당원들이 꽤 있었다고 들었다”며 “하물며 대선에서 상대 후보를 찍는다면 큰일이라는 걱정이 왜 대표로서 없겠느냐”고 감쌌다.

당내에서는 전체 발언 취지에서 벗어난 과도한 공격을 경계하면서도 송 대표의 표현 문제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당의 한 관계자는 “전체 맥락은 무시한 채 일부 표현을 문제 삼아 논란을 키우는 측면이 있다”면서도 “굳이 하지 않아도 될 불필요한 단어를 선택해 공격의 빌미를 주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앞서 송 대표는 국제학교 유치를 강조하는 과정에서 `기러기 가족`에 대한 부적절한 발언, 광주 철거건물 붕괴 참사 관련 `엑셀` 발언으로도 구설에 올랐었다. 한 재선 의원은 “본인의 경험을 토대로 자꾸 설명을 길게 하는 과정에서 종종 말실수가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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