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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장미' 강풍·폭우 몰고 경남 상륙…최대 150mm 비

양지윤 기자I 2020.08.10 14:58:02

경남, 오후 6시 이후 약화될 듯
전라도 호우주의보 발령…전북 최고 250mm 비
"산사태·축대 붕괴 등 유의…계곡 야영 자제해야"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제 5호 태풍 ‘장미’가 북상 중인 가운데 10일 오후 3시쯤 경남 통영 부근에 상륙하면서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 장미가 북상하고 있는 10일 오후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 높은 파도가 일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현재 제 5호 태풍 장미는 경남 통영 남남서쪽 약 63km 해상에서 시속 54km로 북북동진 중이라고 밝혔다. 오후 3시쯤에는 경남 통영 부근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특보가 발효 중인 부산과 울산, 경상남도는 오후에 시간당 72~108km의 바람이 강하게 불겠고, 최대 150 mm의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폭우와 강풍은 오후 6시부터 차차 약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오후 2시를 기해 전라남도 곡성과 전라북도(순창·남원·전주·임실·무주·진안·완주·장수)에는 호우주의보가 발령됐고, 전남 화순은 호우경보로 변경됐다.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곳은 50~150mm, 전북에서 비가 많이 내리는 지역은 250mm 이상의 강수량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됐다. 이날 오전 12시부터 현재까지 주요 지점의 강수량은 완도 135.5mm, 보성 109mm, 장흥 104.5mm, 산청 98mm를 기록했다.

11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충청도·남부지방 50~150mm, 서울·경기·강원·제주도·서해5도·울릉도·독도 30~80mm로 예측됐다. 특히 충청·전북 250mm 이상, 강원남부 120mm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최근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약해진 가운데 이틀간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저지대와 농경지 침수, 산사태, 축대붕괴 등 비 피해가 없도록 유의해야 한다. 특히 국지적으로 매우 강한 비가 내리면서 짧은 시간 동안에 계곡이나 하천물이 갑자기 불어날 수 있어 산간, 계곡 등의 야영객들은 안전사고에 대비해야 한다.

바람도 강하게 불겠다. 강원남부와 충청내륙·남부지방(서해안 제외)·제주도에는 시간당 35~60km, 순간풍속은 시간당 90km 이상, 경남해안에는 50~70km의 바람이 예상된다. 그밖의 지역에서도 30~50km로 강하게 불겠으니 입간판이나 천막, 비닐하우스 등의 야외 시설물 피해가 없도록 유의해야 한다.

해상에서는 강한 바람과 높은 파도가 예상된다. 남해전해상과 제주도전해상에 태풍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동해상으로 특보는 차차 확대되겠다. 서해중부전해상과 서해남부앞바다를 제외한 대부분 해상에서 바람이 50~70km로 강하게 불고, 물결도 2.0~5.0m로 높게 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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