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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7일(현지시간) 인도 남부 안드라프라데시주 비사카파트남 LG폴리머스인디아의 공장에서 가스 유출 사고가 발생했다.
현지 시 당국에 따르면 사고는 오전 2시 30분께에 발생했다. 가스 유출 사고 당시 공장에서는 가스 유출 사실을 알리는 사이렌 소리가 울렸지만, 새벽 이른 시간이라 주변 일대 주민들은 잠들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초기 보고서에 따르면 가스로 이뤄진 뿌련 안개는 반경 약 3km에 넓게 퍼져 최소 5개 마을에 영향을 미쳤다.
바사카파트남에 있는 킹 조지 병원 의사들은 환자들이 스타이렌 가스(styrene gas)에 노출됐다고 말했다. 스타이렌 가스는 플라스틱과 고무를 만드는 데 사용되는 화학가스인데 몇 분 안에 신경을 마비시킬 정도로 독성이 강하다. 시 관계자는 “수백명의 주민들이 가스를 흡입해 일부는 의식을 잃었고, 호흡 등에도 문제가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인도 당국은 LG화학 측이 공장을 재개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바사카파트남 위원인 스리자나 움갈라는 NYT에 “비숙련 노동자가 유지보수 작업 과정에서 실수를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인도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3월 말 전국에 걸쳐 이동제한령을 내렸다. 이 이동제한 조치는 2번 연장돼 17일까지 이어지지만 이번 주부터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적은 일부 지역에 대해서는 제재를 완화했다. LG공장 역시 지난 6일 약 한 달여만에 공장을 재가동했다.
LG화학 측은 “현재 현지 마을 주민의 피해 현황을 파악하고 주민들과 임직원의 보호를 위해 최대한 필요한 조치를 관계 기관과 함께 취하고 있다”며 “공장의 가스 누출은 현재 통제된 상태이며 누출된 가스는 흡입으로 인해 구토 및 어지럼증 증세를 유발할 수 있어 관련 치료가 신속하게 될 수 있도록 모든 조치를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LG화학은 이어 자세한 피해 현황과 사망 원인, 사건 경위를 조사 중으로 추후 정확한 내용이 확보되는 즉시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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