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은총 기자] 최근 수은램프에 대한 불안과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무수은 프로젝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프로젝터 제조사 카시오에 따르면 전 세계 교사의 8명 중 1명(13.6%)은 수업 중 프로젝터의 수은램프가 깨져서 학생들을 대피시킨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반적인 프로젝터는 고압 수은 램프를 광원으로 하고 있다. 따라서 노후화나 관리 부주의에 의해 램프가 파손되면 기체화된 수은이 누출돼 인체에 흡수되며 신경계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또 대표적인 환경오염물질인 수은은 폐기 시 토양과 수질오염 의한 2차 피해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 때문에 시청각수업이 많은 학교와 여러 교육기관에서는 최근 노후화된 프로젝트를 무수은 프로젝터로 교체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무수은 사회 실현에 동참하는 의미에서 카시오는 2010년 이후 모든 프로젝터 제품군을 무수은, 램프프리로 제작하고 있다. 대표적인 상품 램프프리 프로젝터는 레이저나 LED와 같이 반도체를 광원으로 하는 무수은 프로젝터다.
또 지난 7일에는 과거 수은 노출에 의한 미나마타병으로 다수의 사망자가 발생했던 쿠마모토시에 자사의 무수은 프로젝터를 기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