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한국은행은 앞으로 가계대출 증가 규모가 축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의 대책이 효과를 볼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한은은 9일 국회에 제출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를 통해 “정부의 주택 및 가계부채 관련대책의 영향으로 주택시장이 안정되고 대출가능 규모가 줄어들면서 가계대출 증가 규모가 축소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은은 특히 정부의 8·2 대책 영향으로 주택시장에서는 투기지역을 중심으로 관망세가 나타났다고 봤다. 이에 주택가격 상승기대가 약화됐고, 실제 상승세가 둔화됐으며 주택거래량도 9월 들어 축소됐다고 평가했다.
한은은 가계대출 증가규모가 앞으로도 축소될 것으로 봤다. 8·2 대책에 따른 규제가 순차적으로 시행되는 데 더해 지난달 24일 발표된 가계부채 종합대책의 영향도 추가된다는 판단에서다.
다만 한은은 이미 승인된 집단대출 취급과 대출관련 시행 전 선수요, 향후 입주 및 분양에 따른 자금수요 등을 고려하면 가계대출 증가세가 단기간 내에 크게 둔화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가계대출 동향을 계속해 면밀히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한편 가계대출은 올해 2분기 중 전기 대비 큰 폭 증가했다. 5월 이후 봄 이사철 등 계절적 요인에 더해 경기 회복 기대감에 주택가격이 상승해 거래량이 증가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