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민재용 기자]노회찬 정의당 국회의원이 검찰이 최경환 새누리당 의원이 롯데로부터 총 20억원의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해 수사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 의원은 지난 7월 한 언론사가 이 의혹을 제기하자 언론사 간부와 취재기자를 서울중앙지검에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상태다.
노 의원은 4일 서울고등검찰청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의혹을 제기한 언론사가 의혹을 밝힌 근거를 가지고 있다고 하는데도 검찰이 확보하려고 노력하지 않는 것은 수사를 하겠다는 의지가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검찰은 롯데그룹 비리 관련 수사가 아직 진행중이고 의혹을 해소할 확실한 근거가 나오지 않아 수사가 아직 마무리 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은 “최경환 의원 뇌물 수수설과 관련해 고소인과 피고소인 조사를 마친 상태”라며 “의혹을 제기한 언론사쪽에서 의혹을 해소할 근거 자료가 있다면 검찰에 제출해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노 의원은 또 최경환 의원의 전직 보좌관 취업청탁 고발사건과 관련해서도 검찰의 수사가 미진하다고 질타했다.
이에 대해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수원지검의 신유철 지검장은 “의혹은 있지만 객관적인 증거나 진술이 없었다”며 “청탁 현장에 있었다는 최의원이나 모두가 그런 얘기 한 적이 없다고 한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