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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수 사장, 삼성메디슨 대표 맡아 의료기기사업 총괄 지휘

장종원 기자I 2016.03.09 15:49:00

11일 이사회·정기총회서 결정…사내이사도 맡아
삼성메디슨 매각·의료기기사업 철수설 수면아래로

[이데일리 장종원 기자] 전동수 삼성전자(005930) 의료기기사업부장(사장)이 삼성메디슨 대표이사를 맡는다. 전 사장이 삼성메디슨 수장에 선임됨에 따라 삼성의 의료기기 사업도 재정비되고 일각에서 제기된 삼성메디슨 매각설도 수면아래로 가라앉을 전망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메디슨은 오는 11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삼성메디슨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고 전 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부장과 겸직이다. 전 사장은 같은 날 열리는 삼성메디슨 정기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도 임명된다.

삼성메디슨 대표이사는 대주주인 삼성전자의 의료기기사업부장이 맡아왔다. 작년 연말 조수인 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부장이 물러나서면서 삼성메디슨 대표이사자리는 약 3개월간 공석이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실적이 부진한 삼성메디슨을 매각하고 의료기기사업에서 철수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삼성메디슨 관계자는 “이사회를 거쳐 대표이사직에 오르는 절차 때문에 선임이 늦어진 것 뿐”이라면서 “실질적인 의사결정은 전동수 사장이 해왔다”고 설명했다.

전 사장이 이번에 삼성메디슨 대표이사에 오름에 따라 삼성전자의 삼성메디슨 매각설과 의료기기사업 철수설도 잠잠해질 전망이다. 다만 전 사장은 실적 개선이 더딘 의료기기사업을 부흥시켜야 하는 막중한 책무를 맡게 됐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메디슨은 지난해 3분기 누적으로 매출액 2054억원, 영업손실 14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액은 20억원 늘었지만 영업손실 역시 125억원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 사장은 최근 일부에서 제기되는 매각설에 대해 “삼성전자는 삼성메디슨 매각을 위해 경영진단을 한 적이 없다”며 “별도 매각 계획 또한 없다”고 밝혔다.

그는 “삼성전자는 초음파 진단기기를 의료기기 사업의 중심축으로 보고 있다”며 “삼성메디슨과 함께 영상진단기기 사업을 확장하는 데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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