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장 참여자들은 향후장에 대해 엇갈리는 예측을 내놨다. 우선 최근 외국인 매도가 심상치 않다는 분위기다. 국채선물은 물론 주식시장에서도 매도에 나서면서 미국 테이퍼링을 준비하는게 아닌가라고 봤다. 어제와 오늘 국내 대형증권사의 현선물 매수에 대해서도 연말 북클로징을 앞둔 상황에서 무리한 매수라는 평가다. 손절이 나올 경우 금리레벨과 관계없이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봤다.
반면 장단기로 엇갈렸지만 국내기관은 물론 외국계도 현물을 매수하는 모습이 긍정적이라는 판단도 나왔다. 금리가 상승하면서 리스크 관리보다는 매수해볼 수 있는 영역이라는 심리가 커지고 있다는 평가다. 외국인의 선물 매도만으로는 장이 밀리는데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 고용지표(넌펌페이롤)이 단기 변곡점이 될 수 있다는데는 의견이 일치했다. 시장 예측치가 낮아 그정도만 나올 경우 미국 테이퍼링이 재부각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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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외채권시장에서는 사모펀드가 112억원어치 순매도했다(거래대금 기준). 외국인도 67억원 순매도를 보였다. 반면 연기금이 7616억원을, 은행이 6187억원을, 투자신탁이 5521억원을, 보험사가 5077억원을 순매수했다. 증권도 2751억원 순매수를 보였다.
12월만기 3년 국채선물은 어제보다 5틱 떨어진 105.75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15일 105.72 이후 3주만에 최저치다. 장중고점과 저점은 각각 105.80과 105.71을 보였다. 장중변동폭이 불과 9틱에 머물렀다.
미결제는 19만6549계약으로 7132계약이 줄었다. 이는 지난달 17일 19만5410계약을 기록한 이래 처음으로 20만계약대가 무너진 것이다. 거래량도 7만4801계약으로 3만4752계약이 감소했다. 회전율은 0.38회로 전장 0.54회에서 급격히 줄었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이 1만3666계약 순매도하며 7거래일 연속 매도했다. 이는 3월29일부터 4월8일까지 7거래일간 순매도를 보인 이후 7개월만에 최장 기록이다. 아울러 3거래일 연속 1만계약 넘는 대량매도세를 지속했다. 반면 금융투자가 1만2547계약 순매수로 대응하며 사흘째 매수했다. 전일에 이어 이틀째 대량매수를 이어갔다. 은행도 마감동시호가에서 1000계약 가량 순매수하며 470계약 순매수를 보이며 6거래일 연속 매수했다.
12월만기 10년 국채선물은 전장대비 17틱 떨어진 112.70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고가는 112.91이었고, 저가는 112.60이었다.
미결제는 266계약 늘어 4만9235계약을 기록했다. 반면 거래량은 7232계약 줄어 4만7843계약을 나타냈다. 회전율은 0.97회로 전장 1.13회에서 줄었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이 2025계약 순매도하며 사흘연속 매도했다. 이는 9월5일 2651계약 순매도이후 2개월만에 최대 순매도다. 반면 금융투자가 1425계약 순매수하며 사흘연속 매수대응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외국인이 선물시장에서 사흘동안 1만계약 넘는 대량매도를 했다. 단기간에 이렇게 판 것은 역대 최대지 싶다. 외인은 주식도 매도했고 달러-원 역시 NDF시장과 달리 상승하면서 원화강세가 마무리되는 분위기다. 결국 외인은 테이퍼링을 준비하는 모습으로 추정된다. 미 10년물 금리도 2.50% 저점을 찍고 13bp나 올라있다”며 “반면 국내 증권사 한곳에서 매수로 대응했다. 연말장에서 무리한 매수가 아닌가 싶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미국 넌펌페이롤이 중요할 듯 싶다. 다만 시장 켄센서스가 12만명 정도여서 낮다. 켄센서스만 나와도 테이퍼링 우려가 또 불거질수 있다”며 “국내 증권사 한곳의 무리한 매수베팅도 부담스럽다. 손절이 나올 경우 금리 레벨과 상관이 없을 듯 싶기 때문이다. 이틀간 국고3년물 기준 2.90%가 지지되는 모습이었지만 점차 힘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예측했다.
반면 은행권의 한 채권딜러는 “외국인이 매도하고 국내기관이 받치는 장이 어제와 비슷했다. 그간 선물이 현물 방향성을 이끌었다면 어제부터는 현물매수가 외인의 선물매도를 커버하는 분위기다. 현물쪽에서는 국내기관 매수가 이어졌고 외국기관도 1년 이내 종목 위주로 매수가 나왔다. 국내기관의 선물매수도 저평플페이로만 보기 어려워 보인다”며 “미 고용지표에 출렁일수 있겠지만 지금 금리 레벨에서는 사볼수 있다는 심리가 퍼지는 것 같다. 단순매수인지 숏커버성인지는 모르나 어제 사지 못했던 기관들도 오늘 매수에 나서는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외국인이 선물 순매수 포지션을 다 뺀다면 모를까 현물이 견조히 버틴다면 선물쪽 외인 매도로는 한계가 있어 보인다. 밀린다해도 리스크관리 차원에서 물건을 덜어내기보다는 매수가 편하다는 심리가 퍼질 것 같다. 금리상단은 단단해 보인다”고 예측했다.





